동우화인켐, 지난해 영업이익 3300억에 경기도 판교 소재 신사옥 매입

최근 화학소재 기업 동우화인켐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적자로 인한 비상경영으로 직원들이 희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원 진급자 수는 늘어나고 판교 신사옥까지 매입했다는 것이 직원들의 주장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동우화인켐의 한 직원은 지난 6일 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회사에 비판을 제기했다. 해당 직원에 따르면 동우화인켐은 지난달 1월부터 회사의 적자 상황을 언급하며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해당 직원은 "비상경영의 일환으로 전기를 소등하고 히터를 끄는 등의 원가절감이 진행됐다"라며 "이어 팀·파트장 보직해제까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직원은 "이러한 보직해제 이후에 임원들의 수는 오히려 늘어나며 진급 파티가 이어졌다"며 "게다가 판교에 신사옥을 매입하기까지 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직원은 "비상경영하는 것 자체는 이해하나 직원들에게 자세하게 상황을 설명해줄 필요가 있지 않나"라며 "별다른 설명도 없는 상황에서 회사 적자를 직원들이 감당하게 하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말했다.
동우화인켐이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동우화인켐의 지난해 회계년도기준 매출액은 약 2조9000억원이었다. 또한 영업이익은 약 3300억원으로 나타났다.
동우화인켐은 일본 스미토모화학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로 지난 1996년 전라북도 익산에 연간 2200톤 규모 암모니아수 생산공장을 지은 후 최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암모니아수를 독점 납품하며 30년 가까이 해당 시장을 지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동우화인켐 측은 "공식적인 입장 없다"는 답변만을 내놨다.
[위키리크스한국=이강산 기자]
rkdtks9607@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