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부·행정안전부·국가보훈처·인사혁신처 업무보고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출처=연합]](/news/photo/202302/134969_122344_2338.jpg)
윤석열 대통령이 "실체도 없는 '윤핵관'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상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안 의원이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그 사람들(윤핵관)한테는 대통령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고 직격한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도 "(윤핵관은) 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 쓸 말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대통령 주변에 대한 건전한 비판은 얼마든지 수용하겠다"면서도 "윤핵관은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고 욕보이려는 표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대통령실이 안 의원의 발언에 직접 반응한 것은 이례적이다. 대통령실은 그간 '전당대회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여기에는 윤핵관이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등이 주도해 만든 '악의적 프레임'으로, 본인을 주변에 휘둘리는 사람처럼 보이도록 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윤 대통령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170V 캠프 대회의실에서 열린 2030청년특보단 정책 미팅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출처=연합]](/news/photo/202302/134969_122345_247.jpg)
또 윤 대통령은 안 의원이 '윤안연대'(윤 대통령과 안 의원의 연대)를 내세운 것에 대해 "경제와 안보 상황이 막중한데 국정 최고 책임자이자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당 전당대회에 끌어들여 ‘윤안연대’ 운운한 것은 극히 비상식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최근 당원 간담회 등에서 "유난히 잘 맞는 연대, 윤안연대, 윤 대통령과 안철수의 연대"라고 언급했다.
안 의원은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해 ‘윤핵관’을 언급하면서 "그드레게는 대통령의 안위는 안중에 없고 자신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특별히 지목해 “윤핵관의 지휘자로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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