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상급종합병원 등 889개 기관 치매 환자 진료 분석
삼성서울·서울아산·세브란스병원 1등급, 서울성모병원 2등급
![[제공=서울대병원]](/news/photo/202212/133915_120731_1127.jpg)
정부가 실시한 치매 적정성 평가에서 ‘빅5’ 대학병원 중 서울대병원이 최저 3등급을 평가받았다. 서울대병원은 곧바로 최저 등급 평가 결과 분석 작업에 돌입했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1차 치매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빅5 대학병원 중 유일하게 3등급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은 1등급, 서울성모병원은 2등급을 받았다. 1등급은 종합결과 90점 이상, 2등급은 80점 이상~90점 미만, 3등급은 70점 이상~80점 미만인 기관이다.
치매 적정성 평가 대상은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의원 등 총 889개 기관에서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외래에서 치매약을 처음 처방받은 치매 환자(외래 진료분 5만2,504건)이다.
평가 지표는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나 치매 관련 교육을 이수한 의사 비율 ▲구조적 뇌영상 검사 시행률 ▲혈액검사 시행률 ▲ 선별 및 척도검사 시행률 등 4개였다.
이 중 서울대병원은 3개 항목에서 평균 미달이었다.
![[제공=건강보험심사평가원]](/news/photo/202212/133915_120746_4148.jpg)
서울대병원은 치매 진단을 위한 구조적 뇌영상 검사(CT, MRI) 비율이 53.2%로 전체 평균(73.9%), 동일규모 평균(79.3%)과 최대 26% 차이가 났다. 치매 진단을 위한 필수 혈액검사율도 34.8%로 전체 평균(35.7%), 동일규모 평균(70.1%)보다 낮았다.
초기 치매 진단에서 반드시 실시해야 하는 선별·척도검사율도 70.1%로 전체 평균(91.6%), 동일규모 평균(90.9%)보다 낮았다.
정영애 심평원 평가실장은 “치매 적정성 평가는 초기 치매 환자 외래 진료를 대상으로 정확한 진단·치료 전문성에 중점을 뒀으며, 이번에는 첫 평가로 의료기관 종별 결과가 다소 차이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울대병원은 최저 3등급을 받은 것과 관련해 평가 결과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치매 센터 등에서 관련 자료를 수집해 결과 분석에 들어갔다”라며 “수일 내로 분석 내용과 개선사항을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조적 뇌영상 검사 시행률과 혈액검사 시행률이 동일규모 평균에 한참 미치지 못한 요인 등을 집중해서 파악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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