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줌인] 서방 언론의 카타르 인권 비판과 위선 논란... 어산지 문제 등은 눈감고, 카타르 비판엔 적극적
[월드컵 줌인] 서방 언론의 카타르 인권 비판과 위선 논란... 어산지 문제 등은 눈감고, 카타르 비판엔 적극적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11.29 05:37
  • 수정 2022.11.29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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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외국인 노동자 착취 주장은 과장된 얘기" : 2022 카타르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착취당한다는 국제기구 조사 결과에 대해 카타르 당국이 "과장됐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사진은 스위스의 한 시민단체가 카타르 월드컵 반대 시위를 벌이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카타르 "외국인 노동자 착취 주장은 과장된 얘기" : 2022 카타르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착취당한다는 국제기구 조사 결과에 대해 카타르 당국이 "과장됐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사진은 스위스의 한 시민단체가 카타르 월드컵 반대 시위를 벌이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월드과 관련, 성소수자 차별, 이주 노동자들의 사망 등 카타르의 인권 문제에 대한 여러 비판의 목소리들이 제기돼왔다. 이러한 비판은 카타르가 FIFA에게서 월드컵 개최의 권리를 돈으로 샀다는 부정부패 논란까지도 이어졌다.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건설에서 일을 하다가 사망한 이주 노동자들이 무수하다는 의혹의 보도들이 지속돼왔다. 카타르 측은 이를 감추려고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노동자들이 노예와도 같은 취급을 받으며 일을 해야 했다는 것이다.

또한 카타르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동성애에 대해서는 사형으로 처벌할 정도로 엄격한 규제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점들에 대한 서방 정부 및 언론들의 비판에 맞서는 보도와 논평들도 나오고 있다.

먼저 이들은 카타르의 이러한 실정이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짚고 있다. 특히 서방 민주국가들이 카타르에 무기를 팔고 석유를 사들이며 동맹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 카타르의 인권 문제를 몰랐냐는 것이다. 

매체 뉴스클릭(NewsClick)은 최신 논평에서 심지어 카타르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가 미국 및 영국의 공군을 위해 카타르가 기꺼이 내어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동맹들이 이러한 기지들을 기점으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이란 등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점을 시사했다.

카타르는 2021년 두 번째로 가장 큰 미국의 방산 제품 수입 국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질적 거래 금액이 260억 달러 이상이다. 미국은 패트리어트 장거리 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F-15QA 전투기, AH-64E 아파치 공격 헬리콥터를 포함 카타르에 최첨단 군사 제품들을 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서방 국가들이 카타르 월드컵 비판에서 내세우는 자유와 관용도 이것이 위선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 예로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를 들고 있는데, 어산지는 2012년에서 2019년까지 약 7년 동안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망명 생활을 하다가 대사관 건물에서 강제 퇴출돼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

호주인인 어산지는 이후부터 지금까지 런던의 벨마시 교도소에 수감된 채 미국으로의 송환에 법적으로 맞서고 있다. 어산지의 심각한 건강 문제가 제기되고 있음에도 영국 당국은 그를 악명 높은 교도소 독방에 계속 구금시키고 있고, 미국은 그를 미국 내에서 재판을 받게 하려고 하고 있다.

어산지가 이러한 상황에 처해진 이유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전 세계 및 자국 국민들에게 저지른 범죄와 비리를 정부 문서 공개로 폭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방 국가들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인권 문제를 제기하면서, 어산지 사건에 있어서는 인권을 내팽개쳤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미국 내에서는 지난 몇 년 동안 흑인들을 대상으로 한 경찰 등 공권력의 심각한 인종차별적 공격들이 벌어져 왔다. 대표적인 예가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다. 플로이드는 체포 과정에서 백인 경찰에 의해 목이 눌려 질식사 했다. 체포 당시 그의 혐의는 20달러 위조 지폐 사용이었다.

플로이드 사건은 한 예에 불과하다. 흑인은 미국 전체 인구 중 13%를 차지하지만, 2021년 미국에서 경찰이 쏜 총에 사망한 사람들 중 27%가 흑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미 전체 교도소 재소자 중 38.4%가 흑인이다.

카타르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고 서방 국가들은 비난하지만, 이들이 여느 서아시아 국가들의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신경 쓰고 있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그 예로 뉴스클릭의 논평은 서아시아의 또 다른 왕국 바레인을 들었다.

바레인에는 미 해군 중부 사령부와 제5함대가 주둔해 있다. 그러나 바레인의 인권에 대해 서방 국가들은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미국 국적 저널리스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의혹에 목소리를 낸 것을 빼고는, 미국이나 서방 국가들이 사우디가 가한 공격으로 예멘에서 최소 만 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고 5세 이하 어린이 절반이 영양실조인 것 등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예멘이 사우디가 미국으로부터 사온 무기의 실험대가 되고 있다고 논평은 말하고 있다.

논평은 노동자들의 권리가 중요하다면, 자국의 노동자들 또는 개발도상국 내 다국적기업들의 노동자들의 환경부터 들여다보라고 일침을 가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의 노동자들은 심지어 화장실도 제대로 가지 못하고 일을 해야할 정도로 감시받고 규율이 엄격한 환경에서 일을 해야한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2022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독일 기업 아디다스는 의류를 생산하고 있는 미얀마 출신 노동자들에게 지불하는 일당이 겨우 1.9파운드, 한화 약 3천원 정도라고 논평은 말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더 나은 임금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자, 수십 명이 해고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가 이번 월드컵에서는 크게 대두되지 않았다.

축구는 특히 많은 팀과 선수 들이 정치적 견해를 적극 내비치는 경우가 많은 스포츠이다. 특히 세계적인 축구 영웅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는 반제국주의의 상징이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라크전, 자유무역에 반대하는 운동에도 동참했었다.

이집트 출신 EPL 선수 모하메드 살라, 세네갈 출신 바이에른 뮌헨 소속 사디오 마네, 프랑스 출신 유벤투스 선수 폴 포그바는 팔레스타인 지지에 목소리를 높여 왔다. 또한 셀틱 팬들이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고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 깃발을 올려 벌금이 부과된 사례가 늘 있어 왔다.

이렇듯 서방의 축구협회와 리그 들은 정치적인 퍼포먼스에 관용을 보여 왔고, 미디어들은 이를 적극 보도해 왔다.그러나 이들의 앞뒤가 다른 행동에 대해 논평은 지적했다. 

영국에서 선수들이 경기 전 흑인 인권 운동을 뜻하는 한쪽 무릎을 꿇는 동작을 보이는 한편,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잉글랜드 팀이 패배하자 부카요 사카, 제이든 산초, 마커스 래시포드 선수가 잉글랜드 팀을 결승전에 올린 주력 선수들임에도 인종차별적 공격에 부딪혀야 했다고 논평은 짚었다. 

유럽 리그들은 무지개 완장 등 성소수자 지지를 상징하는 여러 용품들의 사용을 승인해 왔지만, 축구계에서 이들에 대한 혐오 또한 여전히 깊게 자리하고 있어,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중 공식적으로 당당하게 커밍아웃을 한 이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무지개 심볼을 내세우는 것은 마치 이들 사회가 깨어있는 것으로 보여지게 하고, 스폰서들 또한 유행을 등에 업고 이득을 취하려고 한다고 논평은 시사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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