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군제, 유통업체 매출 비공개 속 택배 물량 보니…"13년 만에 첫 감소"
中 광군제, 유통업체 매출 비공개 속 택배 물량 보니…"13년 만에 첫 감소"
  • 심준보 기자
  • 승인 2022.11.26 17:56
  • 수정 2022.11.26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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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등 특급우편물, 2021년 20% 증가서 2022년 10.55% 감소세 전환
중국 광군제 [출처=연합뉴스]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인 11월 11일 중국 주요 유통업체들인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핀둬둬 등은 일제히 매출을 비공개 처리했다. 유통업체들의 매출 비공개에도 택배업체들의 특급 우편물의 물동량은 확인할 수 있었는데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우정국(国家邮政局)의 모니터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전국의 우편 택배업체는 42억 7200만 개의 특급 우편물을 처리한 것으로 17일 나타났다. 아울러 광군제가 열린 11월 11일의 경우 5억 5200만 개가 처리됐다. 

해당 데이터를 지난 2021년의 기록과 비교하면 약 10.55% 감소한 수치다. 지난 2021년 11월 1일부터 11일 중국의 전국 우편 택배업체는 47억 7600만 개의 특급 우편물을 처리했다. 이는 전년인 2020년 11월 1일부터 11일까지의 기록과 비교하면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20% 증가가 10.55% 감소로 급격하게 돌아선 것이다. 2021년 11일 당일에는 6억 9600만 건의 특급우편물이 처리된 바 있다. 11일 당일 기록만 보면 20.68% 대폭 감소한 것이다.

광군제 기간 중국 자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 감소하며 비공개된 광군제 전체 매출에도 감소세에 들어섰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으나 애플 스마트폰은 그 가운데서도 광군제 기간 동안 저가형 휴대폰의 판매가 늘었던 관례를 깨고 징동몰에서는 1위, 알리바바 티몰에서는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우리 화장품 기업들 역시 광군제 규모가 대폭 감소했음에도 LG생활건강이 7% 감소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대비 60% 증가한 매출을 나타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광군제 행사 매출을 따로 공개한 적은 없으나 주요 제품 등이 일부 성과를 나타냈다고 전해진다.

중국 방역요원들이 화물차 기사의 PCR검사 증명서를 검사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광군제의 전년 대비 택배 물량이 줄어든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광군제는 지난 2009년 11월 11일 중국 쇼핑몰 타오바오(알리바바)에서 처음 이벤트를 시작한 후 지난해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 왔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그러나 중국 전자상거래의 전체 온라인 소비 판매액은 올해 95억 8840만 위안(약 1조 8032억 9038만 8000원 규모)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하는데 그쳤다. 오프라인 소비에서 온라인 소비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2021년 8.1%)도 따라가지 못하는 수치를 나타낸 것이다. 

현지 택배업체들은 이에 따라 각자 자구책을 마련해 이행 중이다. 

지난 2005년 민간 특급 배송업체 최초로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를 통해 폭발적인 사업 규모 성장을 이룬 YTO익스프레스(위안퉁·圓通)는 항공물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 속에서 인공지능 자율주행 무인차를 투입해 물자를 나르고 있다. 

징동닷컴의 물류 주문이 주 사업인 JD 로지스틱스(JD Logistics)는 미국,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호주, 말레이시아에서 자체 운영 해외 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경영진의 급여도 20%까지 삭감하며 긴축재정에 나서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 연임에 성공함에 따라 중국 택배업체들의 성장을 가로막던 강한 방역 지침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화물차 운송은 방역 지침에 따라 과학적이고 정밀하게 통제해야 하며 일선에서 임의로 층층이 막아서는 안 된다"라며 "지속적으로 민원이 제기되는 획일적, 중복적 화물 운송 통제 사례는 공개적으로 질책, 근절되도록 하겠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KOTRA 관계자는 "중국 당국은 현재 전염병의 경제 사회발전에 대한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급·물류 차질을 해소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방역통제 완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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