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고공 방위 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형 사드(THAAD)'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의 첫 요격시험이 국방과학연구소(ADD) 연구 끝에 성공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22일 오전 L-SAM으로 표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시험 발사를 최근 비공개로 진행해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초 비공개로 L-SAM으로 표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시험 발사를 실시했으며 시험에서 대탄도탄유도탄(ABM)과 대항공기유도탄(AAM) 두 종의 미사일이 사용됐다.
L-SAM은 40~70km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이 가능하며 2026년 실전배치를 목표로 개발중인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다. 군은 오는 2024년 말까지 L-SAM의 시험 평가를 거친 뒤 체계 개발을 완료하고 2026년에 양산해 2027~2028년 실전배치할 계획이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계속되고 수위가 높아질 경우 배치 시점은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층부 15~40km 고도의 미사일은 천궁-2(M-SAM2)과 상층부 40~150km 고도의 미사일은 경북 성주기지에 주한미군의 사드로 요격이 가능하다. 이에 더해 40~70km에 L-SAM을 배치해 다층적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하게 된다.
L-SAM은 올해 2월 표적 없이 미리 설정한 궤도를 따라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비행 시험이 진행됐으며 탄착점에 정확히 낙하했으며, 4월에는 항공기 수백 대, 탄도탄 수십 기를 동시에 추적이 가능한 다기능 레이더(MFR) 시제기가 공개됐다. 이어 11월에 2단계 표적 요격시험에 성공한 것이다.
또한 군은 고도 10km 이하에서 날아오는 정사정포탄이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차단하기 위해 '한국형 아이언돔' 정사정포 요격체계(LAMD) 개발도 진행 중으로, L-SAM의 성능 개량을 통해 요격 고도를 사드 급으로 업그레이드 한 'L-SAM Ⅱ'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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