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부진 탓?…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구독료 2만원대' OTT로 만든다
디즈니플러스 부진 탓?…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구독료 2만원대' OTT로 만든다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2.11.10 15:37
  • 수정 2022.11.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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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시장 진출 선 그어왔지만… '아이들나라' 키즈 OTT 전환
월정액 2만5000원… 타 OTT 대비 비싼 금액
키즈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 계획…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아
10일 '아이들나라' OTT 간담회에서 박종욱 아이들나라CO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LGU+]
10일 '아이들나라' OTT 간담회에서 박종욱 아이들나라CO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LGU+]

LG유플러스가 영유아 전용 미디어 플랫폼인 'U+아이들나라'의 사명을 '아이들나라'로 바꾸고 키즈 전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전환한다. 그동안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와 콘텐츠 제휴 계약만 맺어 왔을 뿐 OTT 시장 진출에는 선을 그어 왔다. 하지만 글로벌 OTT의 부진으로 독점제휴 이점이 사라진 탓에 직접 OTT 시장에 진출해 구독료를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으로 분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U+아이들나라'를 모바일 기반의 키즈 전용 OTT 서비스 '아이들나라'로 탈바꿈해 디지털 네이티브를 정조준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LG유플러스 측은 "아이들나라는 2017년 아이에게 유익한 콘텐츠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U+tv 고객을 위해 IPTV 부가 서비스로 첫 선을 보였다"며 "5년여간 서비스 고도화 과정에서 고객 불편사항을 이해하고 개선사항을 반영해 서비스와 콘텐츠를 지속 강화하며 대표 키즈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이들나라를 키즈 OTT로 전면 개편해 타사 고객 포함 온국민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사명을 뗀 새로운 BI(Brand Identity)를 공개했다. 아이들나라를 통해 3~9세 유아 세대와 부모층을 공략해 2027년까지 국내외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아이들나라 개편 과정. [출처=LGU+]
아이들나라 개편 과정. [출처=LGU+]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자체 OTT를 통한 OTT 시장 진출과는 선을 그어왔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의 웨이브(wavve), 매각 전 시즌(seezn)을 운영해온 KT와 다르게 LG유플러스는 구독료를 받는 자체 OTT가 없었다. 

회사는 'U+모바일tv'를 운영 중이지만 해당 플랫폼은 오리지널 콘텐츠가 없어 자체 콘텐츠 투자보다는 글로벌 OTT들과 제휴에 집중해 왔다. 지난해 11월 디즈니플러스 기자간담회 당시 최창국 홈·미디어사업그룹장(상무)은 "U+모바일tv를 별도의 OTT 서비스로 확장하는 것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대규모 투자가 요구되는 콘텐츠를 통해 경쟁이 심화된 OTT 시장에 뛰어들기보다 국내외 OTT와 협업하고 LG유플러스만이 만들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초 미국 AT&T 출신 데이터 전문가 황규별 최고데이터책임자(CDO)를 영입하고 CJ ENM 출신 미디어콘텐츠 전문가 이덕재 전무를 최고콘텐츠책임자(CCO)로 임명하는 등 신사업을 추진할 포부를 보였다.

실제로 회사에 따르면 새롭게 바뀐 아이들나라는 ▲아이가 직접 참여하는 양방향 콘텐츠 1만여편을 포함한 총 5만여편의 콘텐츠 ▲1,200개의 세분화된 메타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콘텐츠 추천 서비스 ▲한달 간의 사용이력 기반의 우리 아이 성장 리포트 등 데이터에 기반한 콘텐츠 맞춤 전략이 반영됐다.

LG유플러스 모델들이 아이들나라 OTT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출처=LGU+]
LG유플러스 모델들이 아이들나라 OTT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출처=LGU+]

디즈니플러스의 독점제휴 부진도 영향을 미친 듯 하다. 국내 독점제휴를 강조한 디즈니플러스는 국내에 마블과 스타워즈 등 충성 고객이 많은 만큼 돌풍이 예상됐지만 코로나19 '엔데믹(endemic)' 전환과 경쟁 심화로 국내 시장에서 부진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의 '유료구독형 OTT 서비스 시장' 점유율(2022년 1~9월 기준)은 5.61%(5위)로 4위인 쿠팡플레이(11.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키즈 OTT에 선제적으로 뛰어든 만큼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할 방침이지만 분사 여부나 투자 규모는 미지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원래도 지적재산권(IP)이 있는 키즈 오리지널 콘텐츠가 있지만 더 확대할 방침"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분사 계획은 없고 향후 투자 금액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월정액은 월 2만5000원(VAT 포함)으로 웨이브, 티빙, 넷플릭스 등 타 OTT가 통상 구독료가 2만원을 넘지 않는 점에 비춰보면 다소 비싼 금액이다. 유플러스 측은 일단 2023년 1월 말까지 가입하면 60% 할인된 월 9900원(VAT 포함)에 서비스를 지속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요금 산정 기준을 밝히긴 어렵지만 고객들과 많이 상의를 했었고 아이들 콘텐츠라서 회사에서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 있다"며 "너무 비싸다는 판단이 들면 할인을 추진하는 등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들나라 OTT 차별점. [출처=LGU+]
아이들나라 OTT 차별점. [출처=LGU+]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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