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수혜자 골프장, 그린피·안전사고↑...구멍난 '안전관리'에 뭇매
팬데믹 수혜자 골프장, 그린피·안전사고↑...구멍난 '안전관리'에 뭇매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2.10.09 15:00
  • 수정 2022.10.09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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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수혜자 골프장, 평균 영업이익률 사상 최대치
그린피도 덩달아 '껑충'…주중·주말 각각 29.3%, 22%
이용료와 같이 오른 안전사고도 급증?…골프객들 '불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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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팬데믹으로 하늘길이 막히고 MZ세대의 '골프홀릭' 열풍까지 불자 골프장은 때아닌 초호황기를 누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물이 들어왔을 때 노를 너무 저은 탓인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그린피로 인해 골프객들의 원성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카트 사고' '익사 사고' '타구 사고' 등 각종 안전 관련 사고도 늘어나는 추세라 국내 골프장은 뭇매를 맞는 모양새다.

국내 골프관련 산업은 팬데믹 전후로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지난 5월 발간한 '레저백서 2022'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인구는 562만명이다. 이는 지난 2019년 골프 인구보다 20% 증가한 수치다. 골프장을 실제로 방문하는 사람 또한 5057만명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골프장 수익성을 판단하는 지표인 1홀당 이용객 수도 5092만명으로, 2000명가량인 미국·일본과 비교하면 2배 이상 큰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그린피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탓에 국내 골프객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는 가중된 소비자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골프장 이용 합리화 및 골프산업 혁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골프장 이용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조치는 여전히 미흡한 상태인 걸로 드러났다. 이같은 상황에 일각에서는 문체부의 조치가 법령 제·개정 단계에 정체돼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회원·대중제 골프장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2022 레저백서'는, 국내 266개 골프장의 지난 2021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2020년 대비 7.9% 증가한 39.7%를 달성했다고 알렸다. 이같은 기록은 급등한 그린피가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 기준 대중 골프장은 2년전과 비교해 주중(17만3500원)과 주말(22만1100원)이 각각 29.3%, 22%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연못 빠진 골프장 이용객 구조하는 119구조대 ⓒ연합뉴스
연못 빠진 골프장 이용객 구조하는 119구조대 ⓒ연합뉴스

여기에 각종 안전 사고에 대한 부실한 대응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불안에 떠는 모습이다. 최근 강원도 춘천의 한 골프장에서 경기 도중 카트가 전복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지만, 사고 발생 이후 이용자 측과 골프장 측의 그린피 정산 과정에서 마찰이 발생했다. 사고로 인해 경기가 중단돼 골프장 측이 일부 사용한 홀을 정산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카트 관련 사고 발생 건수는 지난해 364건으로 2017년(209건)보다 크게 늘었다.

이 밖에도, 골프장의 무리한 '부킹'으로 인해 생겨나는 짧은 '티오프 간격'으로 골프공에 맞는 타구 사고도 더욱 잦아졌다. 2017년 골프공에 맞아 부상을 입는 사례는 465건에 불과했지만, 매년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에는 1103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골프장 입장에서는 빠른 경기 진행이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무리하게 많은 팀을 받으려고 한 게 사고의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라운딩과 태풍 피해 보수 작업까지 병행되다 보니 아찔한 상황이 자주 연출되기도 한다.

이런 사고를 두고 중대재해처벌법에 해당하는 지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지만 법조계 의견은 대립되는 상황이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르면, 공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시민 1명 이상 사망한 경우 안전·보건 의무 위반으로 사업주는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글럽하우스는 건축물에 해당할 수 있지만, 필드의 경우 건축물로 간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일각의 의견이기도 하다. 이에 최근 골프장은 라운딩 전 안전 사고에 대해 이용객들에게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책임 여부에 대한 서명을 받고 있지만 이용자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는 상황이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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