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 본격 시작…우량주 투자 문턱 낮아져
증권사,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 본격 시작…우량주 투자 문턱 낮아져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2.09.27 18:54
  • 수정 2022.09.27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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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미래·NH·KB·키움·한투증권 등 일제히 서비스 개시
소액으로 고가 우량주 투자 가능...접근성 확대 기대
[사진=한화투자증권]
[출처=한화투자증권]

국내 증권시장에 1주 미만 소수단위(소수점)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도록 한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값비싼 우량주 투자의 문턱도 낮아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5개사는 전날부터 국내 상장주식을 소수단위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외에도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다음달 4일부터 국내 주식 소수점거래 서비스를 개시한다. 다올투자증권, 대신증권, 상상인증권,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은 올해 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신영증권,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DB금융투자, SK증권 등 12개사의 경우 내년까지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다수의 증권사가 국내 주식 소수단위 거래를 개시하거나 서비스 도입을 앞두고 있다. 다만 증권사 별로 주문 금액 단위, 취합 주기, 주문 가능 종목, 의결권 행사 가능 여부 등 세부 내용이 달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에 서비스를 개시한 5개사도 저마다 다른 거래환경을 구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자의 주문을 매 10분 단위로 거래소에 전송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그 결과 1000원부터 1원 단위로 투자자가 원하는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고 소수점 여섯째 자리까지 구분해 거래하는 것이 가능하다.

NH투자증권의 경우 760여개 종목에 대해서만 소수단위 거래가 적용된다. 100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고 예약주문을 통해 24시간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KB증권 또한 종목 수에 제한을 뒀다. 350여개 종목의 매매가 가능하며, 영업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총 5회의 주문이 체결된다. 

한화투자증권은 1000원 단위로 금액과 기간을 설정하면 주기적으로 자동 구매해주는 '적립식 자동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며, 키움증권에선 1000원 단위로 매수하고 0.001주 단위로 매도할 수 있다.

최초 서비스를 개시한 5개사 모두 공통적으로 소수단위 주식에 대해 의결권 행사할 권리를 제공하진 않았다. 다만 배당은 보유 지분만큼 수령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소수단위 거래를 통해 우량주식에 대한 투자자의 접근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구나 소수단위 주식투자의 경우 기획재정부에서 배당소득세나 양도소득세 과세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리면서 더 주목받게 됐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미 침체된 국내 증권시장에 소수단위 거래 도입이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도 평가했다. 주식투자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보다 1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가 적다는 점도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우량주 투자 외에도 소수단위 거래서비스를 다양한 요소로 활용가능하다"면서 "예를 들자면 묵돈이 없던 개인투자자들에게 주식 분산주자는 어려웠지만, 소수단위 거래서비스를 이용하면 충분히 가능한 것처럼 다양하게 활용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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