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전쟁에서 참패하고 있는 러시아 무기들...최대 수입국 '중국'의 깊어지는 고민
[월드 프리즘] 전쟁에서 참패하고 있는 러시아 무기들...최대 수입국 '중국'의 깊어지는 고민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9.26 05:25
  • 수정 2022.09.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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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된 러시아군 탱크를 살피는 우크라이나 주민들 [AFP=연합뉴스]
파괴된 러시아군 탱크를 살피는 우크라이나 주민들 [AFP=연합뉴스]

전쟁 초기만 해도 중국으로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느 방향으로 가든 이득을 취하면 될 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분석들이 있었다.

공습이 성공한다면, 미국과 서방 주도의 세계 질서가 무너져 버릴 것이고, 실패한다면, 러시아는 더 크게 무너질 것이고, 중국에 더욱 의존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진핑의 기대와 크게 다른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P, South China Morning Post)가 25일(현지시간) 논평을 통해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유럽의 에너지 부족이 불황의 기폭제가 되고, 이에 중국의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이는 뱅크런과 부동산 거품, 제로-코로나 정책에 맞지 않는 서방 기업들의 탈중국으로 이미 병든 중국의 경제에 상처를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전쟁의 진행 상황은 러시아의 가장 큰 무기 수입국 중 하나인 중국의 군사 정책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SCMP는 시사했다. 중국 무기 수입의 3분의 2는 러시아에서 오는 것이다. 그런데 러시아 무기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로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단발 공격으로 파괴된 탱크들과 효과적이지 못한 공중 엄호, 흑해에서 가라앉은 전함 등이 그 예이다.

러시아 무기를 수입하는 중국은 군의 기량을 널리 자랑하고 이웃국가들을 크게 위협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는 것이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러시아는 더욱 쇠약해질 것이다. 공식적으로는 사고 또는 자살이라고 보고되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맹과 적에 대한 암살이 같이 늘어나고 있으며, 푸틴의 사임 촉구 등 정치적 반대 또한 일어나고 있다. 심지어 서방의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5년 내 러시아가 붕괴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레임덕 푸틴을 전복시키기 위한 파벌 싸움이 일어남에 따라 내부 혼란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것이라고 SCMP 논평은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전쟁으로 피폐해진 러시아는 분명 시진핑이 원하는 그림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의 그늘 아래에 있던 중앙아시아의 군사적 분열 또한 이제 시작되고 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전쟁, 키르기스탄과 타지키스탄의 전쟁, 체첸공화국의 내전,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과 인도의 갈등 고조 등의 상황들이 중앙아시아를 전쟁 지대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중국은 해군과 공군에서 재정을 가져와 냉전시대처럼 중앙아시아의 국경지대에 재분배하는 것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SCMP는 지적했다.

이는 중국에게는 불리한 시나리오이다. 1991년 냉전이 끝난 이후 중국은 평화롭게 국제 질서를 따르는 것에서 그 어떤 국가들보다 이익을 취해왔다. 무역과 외국의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 붐 등으로 세계와 더 크게 교류하게 됐다. 이 모든 것이 중국이 국제 질서에 반하기보다 이를 따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승승장구하던 중국의 두 자릿수 성장이 이제 완전히 끝날 수 있는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세 가지 요소가 중국의 성공 스토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SCMP 논평은 평가했는데, 첫째 중국이 남중국해와 대만에 대한 통제를 고집하고 있는 것이고, 지지부진한 일대일로 계획이 둘째, 북부 국경의 무장화가 더 커질 가능성을 세번째로 들었다.

중국은,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모든 국가들이 남중국해에서 평등하게 해상교통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만족하기보다, 남중국해 내에 여러 섬 기지를 세워 자주권을 주장하는 등의 행위로 전체 지역이 역사적으로 중국의 관할이라는 것을 내세우는 것을 고집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결국 실패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의 인접 국가들, 특히 베트남은 중국이 남중국해를 통제하도록 하지 않을 것이다. 미 해군 또한 중국이 이 지역의 바다를 통제하려고 하는 것을 방관만 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것도 포함돼 있지만, 러시아산 무기의 참패가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는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SCMP 논평은 말했다.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또한 팬데믹으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완성될 수 없거나 훨씬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되게 된 이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에 수천억 달러가 버려졌다. 이 프로젝트로 중국에 빚을 진 많은 국가들이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에게 있어 가장 심각한 문제는 길게 뻗은 중국 국경을 무장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해상 패권에 대한 중국의 30년 실험이 끝나게 될 수 있다고 논평은 말했다. 가장 큰 대륙의 힘을 가진 국가들 중 하나인 중국이 국경의 안보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승리 또는 최소한 중간 점수 정도의 결과를 보이지도 못하고 내전 또는 해체로 치닫을 수 있는 상황까지 러시아를 몰고 가고 있으며, 이는 중국에게 엄청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결론으로 논평은 마무리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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