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제보] "가지도 않은 날 결제가…" 호반호텔앤리조트 회원의 '황당 사연'
[소비자 제보] "가지도 않은 날 결제가…" 호반호텔앤리조트 회원의 '황당 사연'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2.09.23 15:18
  • 수정 2022.09.23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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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외 사용 안 했는데 식당과 스파 비용까지 결제
A씨 "호반에 따지자 소송·무고죄 언급…황당할 따름"
호텔 측 "아직 확인 단계…제보자 분실 가능성도"
ⓒ호반호텔앤리조트
ⓒ호반호텔앤리조트

호반그룹 레저산업 자회사 호반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리솜리조트에서 사용하지도 않은 수십 만원의 비용이 한 회원에게 청구되는 사건이 발생해 개인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호반 측은 회원권 분실 등의 이유로 피해자 책임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으나, 피해자는 결제가 가능한 실물카드 등은 일체 사용없이 정상 보유하고 있다"고 반박해 법적 공방까지 이어질 분위기다.

22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그는 호텔 측에 요청해 수령한 회원권 사용내역을 확인하던 와중에 식당·스파 등 미사용 내역이 결제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A씨는 회원권 구매 후 이달까지 사용한 회원 카드 내역 자료를 공개하며 총 약 150만원 중 50만원가량의 비용에 결제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숙박을 제외한 호텔의 기타 서비스 사업장을 아예 방문한 적 없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리솜리조트가 제공하는 회원권은 ▲더 모먼트 클럽 ▲스플라스 리솜 올인클루시브 이용권 ▲스플라스 리솜 객실 이용권 등이다. 이 중 A씨가 보유하고 있는 회원권은 '더 모먼트 클럽'으로 가격은 300만원에 달한다. 이 회원권을 보유한 회원은 한도 내에서 전국 리솜리조트 객실을 비롯한 부대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A씨가 보낸 호반호텔앤리조트ⓒ제보자 A씨
A씨가 본지에게 보내온 호반호텔앤리조트 '더 모먼트 클럽' 회원권 사용 내역서다. 호텔 숙박을 제외하고는 회원권을 사용하지 않았던 그는 빨간 부분(부대시설 이용 결제)의 내역은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결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보자 A씨

리솜리조트 측은 A씨에게 그가 회원 가입 시 지급받은 실물카드의 분실·도난·대여 가능성을 제기하며 "불상의 누군가를 고소하라"라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보자는 이같은 호반의 답변에 답답함을 호소하며 호텔 측에 고소장 접수 의사를 밝현다고 한다. 그러자 호반 측은 오히려 '무고죄'를 언급하며 반박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제보자는 "내가 왜 잘못하지도 않은 부분을 이토록 스트레스 받아가며 시간, 돈을 낭비하면서 소명해야 하나"라고 토로했다.

회원권으로 호텔 부대시설 비용을 결제하는 방법은 ▲해당 매장에서 실물 회원권 카드로 직접 결제하는 형태 ▲숙박 호실 정보에 입력한 뒤 퇴실 시 일괄 결제하는 방식 등이다. 회원권 카드를 매장에서 사용한 적도 없는 A씨의 내역서에 직접 회원권 카드로만 결제해야 하는 매장 사용 내역이 발견됐다는 해석이다. A씨는 "가입시 발급받은 세 장의 카드 모두 내가 소지하고 있고 마그네틱 긁힘 흔적도 없는 새 것이다"며 "개인정보·유가증권·관리미흡·회원정보 유출 등 리조트의 부실한 관리로 일어난 일이다"고 강조했다.

가장 간단한 사실 확인 방법은 제보자가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날짜의 카운터 CCTV를 살펴보면 될 일이다. 하지만 호반호텔엔리조트측은 사건 발생 약 2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CCTV 확인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문제가 있다면 당사자인 제보자와 경찰이 동행한 가운데 CCTV를 확인할 수 있지만, 제보자에게 이같은 안내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반호텔앤리조트 측은 회원 개인정보 유출 및 도용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부대 시설 결제에 대해 "회원번호로만 결제가 되기도 해서 고객분과의 재확인이 필요하다"며 "내부 확인한 다음에 회원과 직접 조치를 해야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결이 길어질 수는 없겠지만, 만약 의견이 계속해서 대립된다면 호텔에서만 해결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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