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사무장 수십억 사기 행각 과거에도 있었다"…진에어, '솜방망이' 처벌 도마
"항공사 사무장 수십억 사기 행각 과거에도 있었다"…진에어, '솜방망이' 처벌 도마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2.08.11 09:38
  • 수정 2022.08.11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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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사무장, 직원들에게 투자 권유… 수억 원 챙긴 뒤 '잠적'
피해자들 "과거에도 유사 사례 있었으나 해고·징계 안 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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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저비용항공사(LCC)의 최고참 객실 사무장의 전·현직 동료 및 지인들을 상대로한 수십억대 투자금 사기 행각이 드러난 가운데, 이 사무장의 소속은 진에어인 것으로 확인됐다. 진에어는 이 사건을 파악한 후 해당 직원을 대기발령 조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8년전 회사의 '솜방망이' 처벌이 이번 사건의 주요 원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의 사무장은 과거 유사한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다가 회사에 적발돼 강등 조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11일 피해자 A씨에 따르면, 이 사무장은 재력을 과시하며 다수 피해자들과 친분을 쌓은 뒤 매달 5%가 넘는 수익금을 주겠다는 등 각종 투자를 권유했다. 항상 명품을 착용하고 근무한 탓에 진에어에서는 그의 재력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사무장은 신축 오피스텔 투자, 자사주를 저렴하게 매입한다는 등의 명목으로 거액의 투자금을 챙긴 뒤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무장은 A씨에게 둔촌동 주상복합 오피스텔 신축 투자를 권유해 3억원가량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A씨는 수일째 사무장과 연락이 되지 않자 공동 투자자이자 투자를 주관하는 증권사 직원 B씨에게 찾아갔다. B씨와 만난 자리에서 A씨는 자신의 투자금이 B씨에게 정상적으로 전달되지 않고 사무장이 갈취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뒤 A씨는 자신이 사무장에게 투자금 반환을 요구하자 뒤늦게 그는 투자금 탕진 사실을 실토했다고 부연했다.

ⓒ피해자 A씨
ⓒ피해자 A씨

이 밖에도, 진에어 사무장은 태국인 부인이 상류층 출신이란 점을 이용하며 가족까지 동원해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비즈의 보도에 따르면, 명품 혹은 고급시계 등 구매대행 사기를 벌인 뒤 물건이나 수익금을 돌려주지 않은 경우도 발생했다. 현재 서울 강서경찰서는 문제의 사무장을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8년동안 이같은 수법으로 △환차익 투자 △장외주식 및 자사주 매입 △오피스텔 투자 등을 권유해 돈을 요구하고도 상당 금액을 반환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금액이 수억원대에 달하자 A씨를 비롯한 다수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8년전 진에어의 '솜방망이' 처벌으로 인해 이번 사건이 재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A씨는 "진에어 사내에서도 이런 사기 사건으로 10년전부터 전과가 있었다"며 "피해자 중 진에어 승무원도 있었으나 피의자를 해고하지 않고 계속해서 비행 일거리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이 사무장은 배당금을 지급하며 원금 지급일을 계속해서 늦추고 제 피해액만해도 7억5000만원에 달한다"며 "다른 피해자들 역시 수소문을 통해 알게됐고 전체 피해액은 20억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사기쳐서 호의호식하며 고급 외제차랑 명품 의류, 가방, 시계 등을 가지고 다닌다"면서 "지금은 돈 없다고 발뺌하고 아내는 태국에 들어가 있고 우돈타니지역에서 상류층이라고도 한다"고 덧붙였다.

진에어는 이번 사건에 대해 "최초 보도가 되기 전에 전부 처벌 조치가 내려진 상황이었다"며 "개인 간에 발생한 문제고 경찰 조사에 들어간 부부이라서 회사 공식입장으로 멘트드릴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16년도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며 "사법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공식적인 내용은 보도된 내용을 토대로만 말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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