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아 옛날이여'…수입차 업체로 전락, 추락 지속
한국GM '아 옛날이여'…수입차 업체로 전락, 추락 지속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8.08 02:30
  • 수정 2022.08.08 0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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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판매 19% 감소…8년간 누적 영업손실 4조원 육박
​​​​​​​“신형 쉐보레 도입으로 회복”…“특단책 없으면 미래 없다”

국산 자동차 업계 3위인 한국GM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2010년대 후반 철수설이 불거진 이후 정부가 공적 자금을 투입해 붙잡았지만, 판매 급감세가 여전하다.

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GM은 올해 상반기 세계 시장에서 12만4716대를 판매해 전년동기(15만4817대)보다 판매가 19.4%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국산차 판매 하락세인 3.7%(257만972대→174만6825대)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한국GM이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한국GM은 모기업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경소형차개발과 생산본부로 역할을 했지만, 2013년 GM의 대중 브랜드 쉐보레가 판매 부진을 이유로 유럽에서 철수하면서 추락하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GM이 의욕적으로 들여온 대형 SUV 타호는 221대 판매에 그쳤다. [출처=정수남 기자]
올해 상반기 한국GM이 의욕적으로 들여온 대형 SUV 타호는 221대 판매에 그쳤다. [출처=정수남 기자]

실제 이듬해 한국GM 내수는 전년보다 2.2%(15만1040대→15만4381대) 늘었지만, 이 기간 수출은 24.3%(62만9966대→47만675대) 급감했다. 이 역시 같은 기간 국산차 내수 성장세 5.8%보다 낮고, 수출 감소세 0.9%보다 높은 수준이다. 2012년 80만1580대(내수 14만5702대, 수출 65만5878대) 이후 현재까지 8년 6개월 동안 판매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GM이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모기업의 인기 차량을 통해 실적 회복을 노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올해 상반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타호와 소형 SUV 이쿼녹스 가솔린, 전기SUV 볼트 EUV, 전기차 볼트 등을 들여왔지만, 판매는 많지 않다.

이들 차량은 모두 612대 판매로 상반기 자사 전체 판매의 0.5%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GM이 국내 운전자와 지형에 최적화한 차량보다는 모기업의 인기 차량을 OEM 방식으로 들여와 판매 회복에만 급급해서라는 게 업계 지적이다,

현재 한국GM은 국내에서 판매하는 12종의 차량 가운데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만 생산하고 나머니는 모두 수입하고 있다. 2019년 하반기 한국GM이 한국수입자동차협회회원사로 가입한 이유다.

이와 관련, 한국GM 관계자는 “고객이 국산차와 수입차를 구분할 수 있도록 수입차협회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쉐보레는 2020년 1만2455대를 판매해 단숨에 수입차 업계 6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8975대 판매로 9위에 올랐다. 쉐보레는 올해 상반기에 2654대를 팔아 11위를 기록했다.

2002년 대우자동차를 인수해 한국에 진출한 GM은 2006년 윈스톰을 내놨다. 출시 첫해 윈스톰은 세계에서 4만4060대가 팔려 자사 전체 판매에서 5.7%의, 이듬해에는 15만6761대가 판매돼 16.7%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야산에 방치된 윈스톰. [출처=정수남 기자]
2002년 대우자동차를 인수해 한국에 진출한 GM은 2006년 윈스톰을 내놨다. 출시 첫해 윈스톰은 세계에서 4만4060대가 팔려 자사 전체 판매에서 5.7%의, 이듬해에는 15만6761대가 판매돼 16.7%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야산에 방치된 윈스톰. [출처=정수남 기자]
2002년 대우자동차를 인수해 한국에 진출한 GM은 2006년 윈스톰을 내놨다. 출시 첫해 윈스톰은 세계에서 4만4060대가 팔려 자사 전체 판매에서 5.7%의, 이듬해에는 15만6761대가 판매돼 16.7%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야산에 방치된 윈스톰. [출처=정수남 기자]

이로써 한국GM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3조74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자산(5조190억 원)의 74.6% 수준이며, 자본(1조5083억 원)을 2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한국GM이 언제 문을 닫아도 이상하지 않고, GM이 한국에서 손을 떼는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실제 한국GM은 2018년 철수설로 받은 8100억 원의 공적자금을 모두 소진하고, 산업은행에 추가 자금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는 “한국GM은 내수 점유울 20%의 능력이 있지만, 강성노조 등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회사의 미래도 없다”고 일축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앞으로 쉐보레의 신형 모델을 지속해 들여와 판매 회복과 함께 회사 정상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M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인 2002년 대우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사명을 GM대우자동차로 변경했다. 이어 GM대우는 2011년 한국GM으로 개명하고 당시 100년 된 GM의 대중 브랜드 쉐보레를 도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수남 기자]

perec@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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