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자동차 결산] 반도체 부품 부족 ‘직격탄’…”6년 간다”
[상반기 자동차 결산] 반도체 부품 부족 ‘직격탄’…”6년 간다”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7.13 02:18
  • 수정 2022.07.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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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감소세 지속, 전년 동기比 5% 줄어…내수·해외 판매 동반 하락
르노코리아·쌍용차·BMW만 강세…“국산차 3중고, 획기적 변화필요”

“향후 5∼6년은 어려울 것입니다.”

지난해 초 불거진 반도체 부품 부족에 대한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의 예상이다.

13일 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실제 지난해 1분기부터 국내외 완성차 업체가 반도체 부품 부족에 시달리면서 지난해 국내 승용 신차 판매는 375만7504대로 전년보다 0.4% 줄었다.

공급이 수요를 맞추지 못해서다.

이 같은 추락은 올해 더 악화했다.

국산 승용 5사와 수입차 26개 브랜드의 올해 상반기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5% 줄었다. 국산차 5사 엠블럼. [출처=정수남 기자]
국산 승용 5사와 수입차 26개 브랜드의 올해 상반기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5% 줄었다. 국산차 5사 엠블럼. [출처=정수남 기자]

최근 국내 완성차 5사와 수입차 26개 브랜드가 각각 발표한 상반기 자동차 판매실적을 위키리크스한국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올해 상반기 366만815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385만5537대)보다 판매가 4.9% 감소했다.

내수와 해외 판매가 모두 하락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신차 내수는 79만9897대로 11.2%(10만964대), 해외 판매는 286만8257대로 2.9(8만6419대) 각각 하락했다.

이중 국산차의 세계 판매는 353만7145대, 수입차의 내수는 13만1009대로 전년 동기보다 4.6%(17만635대), 11.3%(1만6748대) 각각 줄었다.

이 기간 국산차의 경우 내수가 11.2%(75만3104대→66만8888대), 해외 판매가 2.9%(295만4676대→286만8257대) 각각 약세를 기록했다.

이중 업계 1위 현대자동차의 상반기 판매는 187만4104대로 전년 동기(201만9446대)보다 7.2% 감소했다.

상반기 현대차 판매는 7.2% 줄었지만, 대형 세단 그래저가 내수 1위를 유지했다. 이로써 그랜저는 최근 6년간 내수 1위가 유력하다. [출처=정수남 기자]
상반기 현대차 판매는 7.2% 줄었지만, 대형 세단 그래저가 내수 1위를 유지했다. 이로써 그랜저는 최근 6년간 내수 1위가 유력하다. [출처=정수남 기자]

이 기간 5.7%(295만4676대→286만8257대)의 해외 판매 하락세보다 내수 감소세(13.4%, 75만3103대→66만8888대)가 가팔라서다.

다만, 현대차는 대형 세단 그랜저가 상반기 내수(3만3672대) 1위에 오른 게 위안이다. 올해 그랜저 판매도 전년 상반기보다 36.3%(1만9158대) 급감했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그랜저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내수 1위가 유력하다.

기아차가 해외에서 선방했지만, 국내 판매가 줄면서 추락했다.

기아차는 상반기 141만6319대를 팔아 전년 동기(143만7457대)보다 판매가 1.5% 소폭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해외 판매가 0.5%(115만9073대→115만3787대)로 감소에 그치면서 내수 감소세 5.7%(27만8384대→26만2532대)를 상쇄해 서다.

한국GM은 여전히 약세다.

상반기 세계에서 12만294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판매가 20.6%(3만1870대) 급감했다. 이 기간 내수가 47.1%(3만3160대→1만7553대), 수출이 13.4%(12만1657대→10만5394대) 등으로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해 1~5월 국산차 생산은 145만684대로 전년 동기(148만8845대)보다 2.6% 줄었다. 쌍용차 티볼리 생산 모습. [출처=쌍용차]
올해 1~5월 국산차 생산은 145만684대로 전년 동기(148만8845대)보다 2.6% 줄었다. 쌍용차 티볼리 생산 모습. [출처=쌍용차]

한국GM은 모기업인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의 대중 브랜드 쉐보레가 2013년 말 유럽 사업을 접으면서 판매가 곤두박질했다.

한국GM이 GM의 경소형차개발과 생산 본부로 국내에서 생산한 경소형차를 쉐보레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서 공급해 서다. 이후 한국GM은 판매 감소로 적자를 지속했으며, 현재는 대부분 GM 차량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한국GM이 2019년 수입차협회에 회원사로 등록한 이유다.

후발 업체 가운데 르노코리아와 쌍용차는 웃었다.

르노코리아는 상반기에 7만615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5만5926대)보다 판매가 36.2% 늘었다.

이 기간 내수가 6.9%(2만8840대→2만6230대) 줄었으나, 수출이 84.3%(2만7086대→2만6230대) 급증했기 때문이다.

르노코리아가 2020년 초 전략적으로 들여온 르노의 소형 스포츠유틸리차차량(SUV)인 XM3의 선전 덕이다, 신형 XM3은 지난달 5만3885대가 팔려 자사 전체 판매의 70.8%의 비중을 차지했다.

쌍용차도 신차 덕을 봤다. 올 초 선보인 신형 SUV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이 해외에서 큰튼 인기를 끌어 서다.

르노코리아는 (위부터)XM3의 선전으로,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칸의 인기로 국산차 업체 가운데 상반기 판매가 늘었다. [출처=정수남 기자]
르노코리아는 (위부터)XM3의 선전으로,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칸의 인기로 국산차 업체 가운데 상반기 판매가 늘었다. [출처=정수남 기자]
르노코리아는 (위부터)XM3의 선전으로,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칸의 인기로 국산차 업체 가운데 상반기 판매가 늘었다. [출처=정수남 기자]

쌍용차는 전년 동기대비 올해 상반기 수출이 43.9%(1만3509대→2만8177대), 내수가 5.8%(2만6625대→2만8177대) 각각 증가해, 전체 판매가 18.7%(4만134대→4만7619대) 늘었다.

정무영 쌍용차 상무는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가 전년대비 대폭 증가하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최근 선보인 중형 SUV 토레스의 안정적인 양산 체계를 구축해 하반기 판매도 대폭 늘리겠다”고 말했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는 이와 관련, “반도체 부품난은 최소 5∼6년은 갈 것이다. 완성차 업체가 반도체 부품의 재고 물량 늘리고 수입선을 다변화 해야 한다”며 “최근 대세로 자리한 전기차는 반도체 부품이 내연 기관 차량보다 2배 이상 들어간다. 전기차 업체가 테슬라처럼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부문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 파업이 없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환율과 고비용-저생산, 강성노조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민관이 특단의 대책을 내지 못하면 국산차 산업의 미래는 없다”고 경고했다.

수입차 업체도 반도체 부품난을 피하지 못했다. 수입차의 경우 상반기 13만1009대가 팔려, 전년 동기보다 11.3%(1만6748대) 판매가 급감한 것이다.

26개 수입차 업체도 반도체 부품난을 대부분 피하지 못했다. 국내에소 인기인 벤츠 E300. [출처=정수남 기자]
26개 수입차 업체도 반도체 부품난을 대부분 피하지 못했다. 국내에서 인기인 벤츠 E300. [출처=정수남 기자]

업계 1위 메르세데스-벤츠와 3위 아우디, 4위 볼보, 5위 폭스바겐 등이 같은 기간 각각 7.1%(4만2170대→3만9197대), 21,6%(1만798대→8470대)%, 8.1%(7629대→7013대), 25.7%(8752대→6502대) 하락하는 등 주력 업체가 대부분 부진했다.

반면, 업계 2위 BMW는 이 기간 판매가 3.6%(3만6261대→3만7552대) 늘었다.

26개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판매가 증가한 곳은 BMW와 벤틀리(208대→343대)뿐이다. 나머지 브랜드는 판매가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나타냈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상반기 수입 승용차 판매는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산차 업체가 상반기 생산량을 집계하고 있지만, 올해 1~5월 국산차 생산은 145만684대로 전년 동기(148만8845대)보다 2.6% 줄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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