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ISSUE] 전기차 격전지 된 韓, 中기업들 '군침'
[모빌리티 ISSUE] 전기차 격전지 된 韓, 中기업들 '군침'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2.06.30 08:47
  • 수정 2022.06.30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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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MW·BYD 등 中기업, 韓모빌리티 시장 속속 진출
"중국의 저렴한 가격, 국내서 충분히 경쟁력 있어"
韓업계, 선두주자 되지 않으면 中에게 잠식될 수도
ⓒSG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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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전기차·배터리 업계가 국내 내수 시장을 갉아먹고 있다.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가 자사 배터리를 기아 니로 EV 내수용 신형 모델에 장착키로 한 가운데, 중국 SAIC-GM-우링 자동차(이하 SGMW)의 전기차 훙광미니EV까지 국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우리나라 업계가 '퍼스트 무버(Fisrt Mover)'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 중국에게 잠식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30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SGMW는 전날(27일) 직구 대행 네이버카페 니하오직구에서 훙광미니EV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2020년 8월 출시됐으며,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내수 시장을 휩쓸었다. 등급별로 3만2800위안(약 629만원), 3만8800위안(약 745만원), 4만4800위안(약 860만원) 수준이다.

해당 차량은 이처럼 가격적 측면에선 매력이 있지만, 경쟁 모델들에 비해 주행거리가 절반 이상 짧다. 13.8㎾h 배터리를 장착한 최상위 등급은 1회 충전 시 170㎞ 주행 가능하다. 심지어 9.3㎾h 배터리를 탑재한 나머지 두 하위 등급은 주행거리가 불과 120㎞에 그친다. 반면 일반 전기차 주행거리는 400~600㎞다. 이로인해 중국 내수 시장에서도 저조한 성적을 예상했지만, 20~30대 사이에서 출·퇴근용으로 주목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BYD
ⓒBYD

비야디(BYD)도 내년 하반기에 우리나라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업계는 비야디의 준대형 세단 모델 '한'이 국내에 상륙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만약 '한'이 국내에서 판매된다면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이 100%가량 지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정부가 올해 전기차 보조금의 기준을 5500만원 이하일 경우 100% 지급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한'은 현지서 약 52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중국 완성차 기업들은 내수 시장에선 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한다. 인산철 배터리는 과충전에서도 폭발 위험이 적어 안정성을 가진 반면, 리튬 이온 배터리에 비해 무겁고 에너지 밀도가 낮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이로인해 중국 기업들은 해외 진출 시 인산철 배터리 대신 리튬형 배터리를 탑재해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렴한 가격에 성능까지 끌어올려 해외 시장 점령에 속도를 내겠단 전략으로 해석된다.

대림대학교 김필수 자동차학과 교수는 "낮은 가격이 도리어 경쟁력이 됐다"며 "품질 좋고 비슷한 수준인데 가격까지 싸다면 소비자는 중국 제품을 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프리미엄 측면에서 중국의 브랜드 이미지는 아직 약하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를 게이트웨이 즉, 관문으로 삼고 한국산으로 검증을 받은 뒤 해외를 공약할 거란 얘기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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