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부실성 여신 비중 4년새 '눈덩이'…자산건전성 '경고등'
메리츠증권, 부실성 여신 비중 4년새 '눈덩이'…자산건전성 '경고등'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2.06.27 14:50
  • 수정 2022.06.27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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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이하자산비율 2018년 6.2%서 2021년 11.9%로...두자릿수 돌파
대형 증권사 9곳 중 자기자본대비 대비 부실성 여신 비중 가장 높아
메리츠 "자사의 보수적 분류 때문, 철저한 관리로 디폴트 사례 전무"
메리츠증권 사옥. [사진=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 사옥. [출처=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의 고정이하 여신규모가 매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대형 증권사 상위 9개 업체 중 자기자본 대비 고정이하 여신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돼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사가 내준 여신에서 3개월 넘게 연체된 대출을 가리키는 것으로, 통상 부실채권을 분류할 때 잣대로 쓰인다. 금융사들은 대출 자산을 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나누는데 이중 고정과 회수의문, 추정손실에 해당하는 부분을 묶어 고정이하여신이라 부른다.

2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고정이하 여신규모는 2021년 12월 기준 약 6055억원을 기록됐다. 국내 대형 증권사 중 가장 큰 규모일 뿐만 아니라 자기자본 대비 고정이하 여신 비중이 11.9%를 기록하며 두자릿수를 돌파했다. 반면 다른 증권사들은 자기자본 대비 고정이하 여신 비중이 한자릿수를 넘지 않았다.

주요 대형증권사들의 고정이하 여신비중은 평균 4%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들 중 고정이하 여신비중이 4%를 이상인 증권사는 메리츠증권 다음으로 고정이하 여신규모가 큰 신한금융투자(7.3%)가 유일했다.

메리츠증권도 불과 3년 전인 2019년까지만 해도 고정이하 여신비중이 한자릿수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0년 종합금융업 라이선스가 종료됨에 따라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대체 투자 등 사업다각화를 진행하면서 부실 여신규모도 늘게 됐다. 

올해 상황도 과거 2020년과 비슷한 모양새다. 대부분 증권사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을 낸 것과 달리 메리츠증권은 괄목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기준 영업이익 3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순이익도 전년보다 33.4% 늘어난 2824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부터 집계한 대형증권사 상위 9곳의 자기자본 대비 부실성 여신 비중. [표=장은진 기자]
2018년부터 집계한 대형증권사 상위 9곳의 자기자본 대비 부실성 여신 비중. [도표=장은진 기자]

메리츠증권의 호실적은 부동산PF를 포함한 기업금융(IB)부문의 선전이 견인했다. 실제 메리츠증권의 순영업수익 중 위탁매매 부문의 비중은 10%를 하회했지만 IB 및 금융부문 비중의 경우 80%에 육박했다. 문제는 IB 및 금융부문 비중이 늘어나면서 채무보증 금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 말 기준 메리츠증권의 채무보증액은 4조9358억원로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 1위다. 이어 2위, 3위인 한국투자증권(4조2607억원)과 삼성증권(4조2444억원)보다 월등히 높은 액수다. 뿐만 아니라 자기자본 대비 97.4% 수준으로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 평균(64.5%)을 크게 웃돈다. 채무보증은 신용·담보가 부족한 회사가 돈을 빌릴 때 증권사가 해당 채무를 보증해주는 IB 거래로 부채에 속하지는 않지만 부채에 상응하는 의무를 가진다. 

이같은 의무는 평소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최근처럼 금리인상 기조와 더불어 경기침체 우려가 커져가는 상황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실적 상승세 꺾일 경우 자본 대비 PF 부담이 과중해져 유동성 리스크가 발생, 자칫 부동산 금융 부실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투자 후 철저한 사후관리와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보수적인 자산건전성 분류를 통해 선제적으로 이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지금까지 한번도 디폴트를 낸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메리츠증권은 부동산금융의 큰 손인 새마을금고로부터 기피해야 할 블랙리스트 금융사 중 하나로 지적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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