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X-ray] 구광모號 LG 법무라인 강화, 대규모 소송 승소 이끌었다
[재계 X-ray] 구광모號 LG 법무라인 강화, 대규모 소송 승소 이끌었다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2.05.27 14:11
  • 수정 2022.05.27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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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영업침해 소송서 2조 원대 합의
최근 日샤프와도 1200억원 배상금 받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법무라인 재정비
ⓒL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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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LG그룹이 국내외 기업과의 여러 법무 소송에서 승전보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과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거액의 합의금을 이끌어낸 데 이어 최근에는 일본 샤프로부터 1200억원의 특허 손해배상금을 받기로 했다. 구 회장은 취임 2년차인 2019년에 법무팀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국내외 소송에 대비해 법무 라인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였다.

2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샤프는 한국 LG디스플레이와의 특허 이용 계약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손해배상 등 비용으로 약 117억엔(약 1200억원)의 특별 손실을 회계상 계상했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와 샤프는 2013년부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지적재산 이용을 상호 허용하는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크로스 라이선스는 두 회사가 가진 특허를 서로 사용하고, 이용료를 정산하는 방식이다.

지난 2019년, LG디스플레이는 샤프의 특허 계약 위반 건을 확인하고 회사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LG디스플레이는 해당 사안을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에 중재 요청했다. 3년만인 이달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는 중재 판단을 내렸고 샤프는 지난 23일 이를 받아들여 사실상 특허 침해를 인정했다.

손해배상금 지급 결정으로 LG디스플레이는 1200억원의 일회성 수익이 발생하게 됐다. 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익(383억원)의 약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2분기 이후 실적 악화가 예상됐던 LG디스플레이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L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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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지난해에도 법무 소송 승소에 따른 거액의 합의금을 받게 됐다. 지난해 4월 LG에너지솔루션(당시 LG화학 배터리사업부문)은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기술 관련 분쟁에서 합의금 2조 원을 받는 것으로 소송을 마무리했다. 지난해와 올해 5000억 원씩 1조 원을 현금 지급받고, 로열티 1조 원은 2023년부터 매년 1000억 원씩 10년에 걸쳐 받을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시 영업이익에 이를 포함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LG그룹이 관여한 소송에서 승소가 잇따르자 구 회장이 그동안 힘을 실었던 법무라인에서 본격적인 성과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구 회장의 취임 이후 LG 안팎에선 분쟁이 많아지고 특허기술 보호 중요성이 커지면서 법무라인에 변화가 생겼다. 

LG화학이나 LG전자가 진행하는 특허 관련 소송들은 원칙적으로 각 계열사가 책임을 지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룹 차원에서 지주사가 직간접적으로 챙기는 부분 역시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구 회장은 취임 첫해인 2018년 연말인사에서 그룹 법무라인을 한 차례 정비했다. LG유플러스 법무를 맡고 있던 이재웅 전무를 지주사 LG로 불러들인 일이 대표적이다. 그룹 컨트롤타워로서 LG의 기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계열사의 인재들을 모으는 과정에서 이 전무가 발탁됐다.

서울대 법대와 미국 조지타운대 로스쿨 을나온 이 전무는 서울중앙지검 검사와 대검찰청을 거친 뒤 LG그룹에 합류해 전자·화학·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재계는 당시 법무팀장의 부사장 승진을 두고 현재 LG그룹 계열사에서 진행 중인 경쟁사와의 법정 다툼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이사(사장) 영입도 법무라인 강화의 일환이다. 김 전 사장은 법조인 출신으로 LG 법무팀장을 맡다가 최연소 부사장까지 지내 LG그룹과 인연이 깊다. 김 전 사장은 구 회장 취임 이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됐고,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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