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113대를 러시아에 압류당한 세계 최대 항공기 소유 회사 에어캡
항공기 113대를 러시아에 압류당한 세계 최대 항공기 소유 회사 에어캡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2.05.18 16:44
  • 수정 2022.05.18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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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항공기를 소유하고 있는, 항공기 리스 기업 에어캡 홀딩스(AerCap Holdings)의 항공기 113대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제 제재에 반발해 이 항공기들을 압류하면서 러시아에 발이 묶이게 되었다고, 18일 CNN방송이 보도했다.

러시아가 이 항공기들과 함께 11대의 제트 엔진을 압류함으로써 에어캡 측은 1/4분기 동안 세전(稅前)으로 27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애초에는 5억 달러의 순익을 기록하리라던 예상치에 반해 20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어캡 경영진은 1/4분기에 훌륭한 실적을 나타냈고, 코로나 팬데믹에서 회복되면서 향후 글로벌 항공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견됨에 따라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 위기 때문에 1/4분기에는 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는 향후 강력한 기저효과로 작용할 겁니다.”

더블린에 본사를 둔 에커캡의 CEO 앵거스 캘리는 애널리스트들과의 대화에서 이렇게 밝혔다.

“우리의 전방위 사업 영역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자산 활용도가 향상되며 고객들의 재무 건전성이 높아짐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투자자들도 이에 호응해 이날 오후 에어캡(AER)의 주가는 6%나 상승하며 마감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한편, 에어캡 측은 러시아가 항공기들을 압류하기 직전 손을 써 22대의 제트기와 3대의 엔진을 회수할 수 있었다. 에어캡은 압류당한 비행기로부터의 손실을 보정하기 위해 보험금 청구를 계획하고 있지만, 일부 보험은 러시아 보험회사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보험금 청구 방안은 서구의 재보험 회사가 추진하고 있지만 에어캡 측은 “보험금 청구에 따른 회수 시기와 금액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에어캡은 총 1,624대로 전 세계에서 많은 항공기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에 러시아에 압류된 항공기들은 에어캡의 순자산 가치 대비 5%가 채 되지 않으며, 이 회사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으로부터 라이벌 항공기 리스 회사인 ‘GE캐피털항공서비스(GECAS)’를 인수하면서 자산 규모를 키워나갔었다.

항공 컨설팅 기업 ‘에어로 다이나믹 어드바이서리(AeroDynamic Advisory)’의 리차드 아블라피아 상무이사는 에커캡은 항공기 손실로 인한 재정 손실을 슬기롭게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 정보 제공 업체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러시아의 항공사들은 총 861대의 여객기를 운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들 중 반 이상인, 시장 가치로 약 92억 달러에 해당하는 항공기들이 러시아 기업 소유가 아닌 해외 리스 기업들의 자산이었다.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는 이러한 글로벌 항공기 리스 기업들에게 지난 3월 말까지 러시아에 빌려준 항공기 자산을 회수하도록 지시한 바가 있다. 그에 따라 약 79대의 항공기가 회수되었지만 러시아 측은 이보다 많은 수백대를 국유화한다고 발표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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