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사 줌人] 尹 대통령, 후보자 임명 막판 '고심'...정호영 내주고 한동훈·김현숙 받을까
[尹 인사 줌人] 尹 대통령, 후보자 임명 막판 '고심'...정호영 내주고 한동훈·김현숙 받을까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2.05.17 15:43
  • 수정 2022.05.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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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인사청문회가 종료된 지 2주 가까이 흘렀지만, 윤 대통령의 후보자 임명에 대한 고심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전체 18개 부처 장관 중 교육부(후보자 자진사퇴)를 제외하면 현재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후보자 신분으로 남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한·김 후보자에 대한 견제 수위를 바짝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후보자의 임명이 강행될 시 '해임 건의안' 검토에 들어갈 것을 예고하며 윤 대통령 측 압박에 나섰다. 더불어, 이를 두고 민주당 측은 윤 대통령을 향해 '반지성주의'라고 표현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의회주의를 강조하며 국회와 논의하겠다고 했는데, 하루만에 인사 강행하는 게 윤 대통령이 말하는 의회주의인지 의문"이라면서 "윤 대통령이 말한 의회 존중과 '협치'의 실체를 보여달라"며 한 후보자와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이 정 후보자를 내치고 정·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17일 용산 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정 후보자 임명에 관련해 "아직 뭐, 임명 안 한 장관 후보작 몇 명 있죠"라며 "검토해 보겠다"고 대수롭지 않게 답변했지만, 정계에서는 정 후보자는 다른 두 후보자와 입장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눈을 감은 채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눈을 감은 채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대표적인 이유로 정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다. 정 후보자를 두고 윤 대통령 측은 위법사항이 없기 때문에 결격 사유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여론은 '부적격 인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지난 16일 추경안 국회 첫 시정연설에서 윤 대통령이 국회와의 '협치'와 '통합'을 강조한 만큼, 민주당의 거센 반발을 물리치고 세 후보자 모두를 임명한다는 건 윤 대통령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정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에 "부정의 팩트가 없다"고 말했다. 즉, 위법사항이 없으며 이로 인해 낙마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여론조사는 정 후보자의 임명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긍정적인 시선보다 2배 가까이 높다.

여론조사 전문기업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임명에 대해 응답자의 24%는 '적합하다', 45%는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요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정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는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한 후보자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한 반면,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평가절하했다. 그는 "(한 후보자가) 최근에 자주 언론에 등장하면서 한 몇 가지 워딩을 보고 개인적으로 그분이 굉장히 좋아졌다"고 치켜세웠지만,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저로서는 기대가 큰 후보는 아니다. 저라면 그 분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도 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참 눈치 없는 사람"이라고 정 후보자를 꼬집으며 "이 정도 되면 본인이 그만둬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 사람(정 후보자)이 법에 어긋나는 짓은 안 했는지 모르지만 국민 정서나 국민 감정을 어기는 사람이니 정호영 장관 임명은 안 하겠다고 얘기하고 민주당과 정부가 각각 자기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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