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영풍 석포제련소 문 닫아라"…정치色 드러낸 시민단체들
[시선집중] "영풍 석포제련소 문 닫아라"…정치色 드러낸 시민단체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04.14 15:15
  • 수정 2022.04.14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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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련소 주민건강피해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퍼포먼스 강행
"낙동강 환경오염 주범 영풍석포제련소, 폐쇄 또는 이전해야" 주장
해당 시민단체, 지난달 2일 민주당 백수범 국회의원 후보 지지 선언
ⓒ연합뉴스
공대위 한 관계자가 카드뮴에 오염된 모습을 퍼포먼스로 표현중인 모습 ⓒ연합뉴스

영풍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피해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 회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직수위원회 인근에서 영풍석포제련소 폐쇄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중금속에 중독되는 퍼포먼스 등을 펼쳤다. 정작 석포제련소 인근 석포리 주민들은 "영풍보다 환경단체 시위 소음이 더 괴롭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왜 그토록 수천억 원을 환경에 투자하면서 개선하고자 하는 영풍을 몰아내려고 하는걸까.

영남지역 환경단체 등이 연대한 공대위 회원들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근에서 '낙동강 카드뮴 오염 환경파괴 범죄기업 영풍석포제련소 폐쇄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낙동강 환경오염 주범으로 경북 봉화 영풍석포제련소를 지목하고 폐쇄 또는 이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제련소가 낙동강 상류에서 카드뮴·비소·납·아연 등 중급속을 배출해 토양 및 지하수 등 환경을 심각하게 훼손시켰다고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석포면 산골에서 '영풍 공화국'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온갖 법을 위반하면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수차례 환경오염 위반 사례가 적발되고도 고치지 않은 사례들을 나열했다. 그러면서 "환경 파괴와 낙동강 수질을 오염시키는 행위 등을 더는 두고볼 수 없다"고 선언하며 카드뮴으로 고통받는 듯한 퍼포먼스도 펼쳤다.

공대위 관계자들이 백수범 민주당 후보 사무실에 찾아가 지지선언을 한 모습 ⓒ백수범 후보측 관계자 SNS

공대위는 제련소 종사 노동자와 지역 주민들의 생계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본 제련소 인근 석포리 주민들은 시민단체의 이같은 행위에 오히려 의아한 반응을 나타냈다. 

해당 지역에서 거주중인 주민 A씨는 "석포제련소 환경오염보다 오히려 외지인과 환경단체가 와서 떠드는게 더 힘들다"며 "거주하는 주민들은 잘 살고 있는데 환경단체가 이렇게 떠들면 동네 이미지만 더 안좋아진다"고 지적했다.

석포제련소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B씨 역시 "최근 영풍이 환경오염에 대해서 투자도 많이하는 등 신경을 많이 쓰는걸로 알고 있다"면서 "공기는 더 좋아졌다. 석포제련소때문에 주민들이 먹고사는데 무슨 소리냐"고 되려 언성을 높였다. 

한 주민은 석포제련소의 폐쇄를 요구하는 일부 환경단체가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선언을 한 것을 두고 '정말 주민을 위한 시위인지 의아하다'는 의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로 공대위 회원 수십명은 지난달 2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선거대책본부를 찾아가 백수범 국회의원 후보 지지선언을 외치면서 "영풍석포제련소와 맞서 싸운 백수범 후보를 지지한다"며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공대위 관계 한 시민단체에 특정 정치인 지지 이유를 묻기 위해 연락했다. 하지만 소속 관계자는 "담당자가 회의 중이라서 추후 연락 주겠다"는 답변만 내놓은 채 수일째 별다른 회신을 주지 않았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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