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의사 예비시험 문제지, 2천만~8천만원 ‘불법 거래 정황’
[단독] 의사 예비시험 문제지, 2천만~8천만원 ‘불법 거래 정황’
  • 김 선 기자
  • 승인 2022.01.17 11:16
  • 수정 2022.01.18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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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제보자, 본지에 의사 예비시험 판매 실태 고발
제보자 “문제은행식 방식 매년 출제된 문제 복원”..“합격한 사람 시험 정보 공유”
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45명정도 불법 문제지 정보공유 ‘확인’
청와대 국민 신문고에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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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예비시험 필기시험 책자가 거래되고 있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매년 보건복지부가 인정한 해외 국가의 의과대학 졸업생들의 국내 의사 예비시험 필기시험 응시율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게 의사 예비시험 필기시험 문제가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앞으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해외 국가 의과대학 졸업생들은 국내에서 의사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이 의사 예비시험 문제가 인터넷 등에서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A제보자는 17일 <위키리크스한국>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전반적인 의사 예비시험 판매 실태를 고발했다.

A제보자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해외 의과대학 졸업생들의 의사 예비시험 필기시험의 합격률이 증가했다. 그 원인 중 하나로 불법 복원된 이 책자가 최소 2천만원에서 8천만원까지 불법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제보했다.

이 제보자는 “의사 예비시험 필기시험 문제는 많은 양의 문제를 분류해 출제되는 문제은행식 방식으로 매년 출제된 문제들을 복원하면 책자를 만들 수 있다”며 “그렇게 제작된 책자에는 8년 동안 나온 리스트와 합격한 사람과 불합격한 사람에 대한 시험 내용 등이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해외 의과대학 졸업생들은 낮은 국내 의사 예비시험 필기시험 합격률 때문에 불가피하게 고가의 책자를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 책자가 거래되는 오픈 채팅방에 공개된 공지..오른쪽 채팅방의 참가자들이 나누는 대화.
왼쪽 책자가 거래되는 오픈 채팅방에 공개된 공지..오른쪽 채팅방의 참가자들이 나누는 대화.

실제로 <위키리크스한국>이 불법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는 대략 45명이 참가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방장은 복원 문제를 공유하겠다고 공고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채팅방에 공개된 글에는 방장이 “예비시험 복원자료엔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만이라도 좀 알려달라 그 내용을 찾아서 공부하겠다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비추입니다”라면서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사서 보고 합격은 했지만, 너무 비싸서 나중엔 후회했습니다. 물론 효과는 직빵이지만” 등의 내용을 공개했다.

이어 “20년, 21년 예비시험 복원은 제가 만든 게 아니고 후배들이 산 걸 저한테 준 것입니다”며 “저도 제가 2천만원 주고 샀던 자료를 20, 21년 시험 본 후배들에게 거의 전우애 가족같은 사이라서 무료로 줬기에 걔들이 셤볼때 도움을 많이 받고 했어서 저에게도 준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천만원 정도는 의사들 한해 연봉이다. 6개월이면 벌 수 있는 돈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참가자들은 “8천만원 그 정도 해요. 원래 그 자료가 워낙 귀해서” 라면서 책자에 관한 판매 이야기를 공유했다.

A제보자는 이러한 내용을 중심으로 청와대 국민 신문고에 접수했고, 현재 처리 부서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및 보건복지부로 지정됐다.

한편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에 따르면 2003년~2020년까지 해외 의과대학 및 치과대학 졸업자의 국내 의사 예비시험 필기시험 응시자는 총 956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합격자는 365명으로 전체 38.17%의 합격률을 보였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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