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인사이드] 대마초를 희귀 난치병 치료제로?... 각국 의과학계, 뇌전증 파킨슨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 경쟁
[WIKI 인사이드] 대마초를 희귀 난치병 치료제로?... 각국 의과학계, 뇌전증 파킨슨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 경쟁
  • 유 진 기자
  • 승인 2022.01.16 07:30
  • 수정 2022.01.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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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의 칸나비올 성분을 활용해 뇌전증, 파킨슨, 신경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가 국내외에 걸쳐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DB
대마초의 칸나비올 성분을 활용해 뇌전증, 파킨슨, 신경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가 국내외에 걸쳐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DB

대마초는 대마의 잎과 꽃에서 얻어지는 마약류의 물질을 말한다. 마리화나로 많이 알려져 있다. 최근까지 국내에서는 법으로 강력하게 규제되는 물질이었다. 하지만 2018년 의료용 대마 생산이 합법화한 것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의료용 대마를 활용한 의약품 개발이 본격화 하고 있다.

대마는 마리화나와 햄프(Hemp)로 분류된다. 흔히 '대마초'라고 불리는 마리화나는 대마의 잎과 꽃에서 추출한 마약류의 물질을 일컫는다.

마리화나는 환각 성분인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etrahydrocannabinol, THC)의 함유량이 6~20%이다. 하지만 햄프는 환각 성분이 0.3% 미만이며 대마의 추출물을 의미한다. 햄프의 주성분인 칸나비올(Cannabidiol, CBD) 원료가 소아 뇌전증(간질), 파킨슨병, 신경질환, 치매 등 희귀 난치 질환 치료제 등에 사용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대마에 함유된 칸나비올 성분이 뇌전증(간질),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각종 질병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2020년 12월 유엔 마약위원회는 WHO 권고를 수용해 대마초를 마약에서 제외했다. 유엔이 대마초가 지닌 의약적 효과를 인정해 60년 만에 대마 합법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영국 연구원들은 의료용 대마가 발작을 거의 90%나 줄였고 전통적인 약물의 사용량 또한 줄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중증 뇌전증을 가진 1세에서 13세 사이의 10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의료용 대마의 기름을 사용해 연구했다. 대마 기름에는 대마초의 정신 활성 성분인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etrahydrocannabinol, THC)와 칸나비올(Cannabidiol, CBD) 및 기타 활성 성분이 포함돼 있다.

의료용 마리화나는 중증 뇌전증이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어린이와 칸나비올(CBD)가 포함된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 간질 치료제인 에피오렉스에 반응하지 않은 어린이 2명의 월별 발작을 86% 줄였다.

게다가, 이 아이들은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복용하는 약의 수를 극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매일 평균 7개의 약을 먹던 아이들이 대마초를 사용하기 시작한 후에는 약 1개의 약만 복용했다.

연구에 참가한 아이들은 하루에 약 5mg의 THC를 받았다. 연구에 따르면 약에 취한 아동은 없으며 심각한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사이키델릭 연구원, 신경 약리학 센터의 연구원이자 이 연구의 저자인 레이얀 자파(Rayyan Zafar)는 "아이들의 약물 중독성은 없었고 아이들은 인지 능력 뿐만 아니라 기분, 행동, 식사, 수면 등의 향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확히 어떻게 대마초가 발작을 줄일 수 있는지는 아직 완전히 이해되지 않았지만, 대마초가 발작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암시하는 많은 일화적이고 실제적인 증거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마초는 뇌전증을 가진 아동을 치료하는데 특별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DB
대마초는 뇌전증을 가진 아동을 치료하는데 특별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DB

하지만 한 의약전문가는 "뇌전증을 가진 아이들의 부모들이 대마초가 생산되는 지역에 방문해 먹어보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경고했다.

미국 피닉스 아동병원의 신경과 의사이자 미국뇌전증협회의 대변인인 케빈 채프먼 박사는 "아직 구매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며 "특히 현재 처방된 뇌전증 치료제 대신 이러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뒷받침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현재 캘리포니아 주를 포함한 37개 주에서 의료용 대마초 사용이 합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각 대학의 연구원들은 의료용 대마초를 사용하는 뇌전증을 가진 어린이들로부터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채프먼 박사는 "뇌전증장애 아동들의 발작을 치료하는데 의학용 마리화나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치료법은 표준화되지 않았고 아이들마다 다른 용량과 그에 맞는 혼합된 오일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항진통제, 식이조절, 신경조절장치, 수술 등 아이들의 뇌전증을 치료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법이 있으며 발작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치료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2018년 11월, 마약류 관리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마약으로 간주되던 대마를 제한적 범위 내에서 의료용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대마 성분 의약품 처방이 본격 시행된 2019년 3월부터는 에피디올렉스, 사티벡스, 마리놀, 세사메트 등 총 4종의 대마 성분 의약품이 수입되고 있다. 

2020년 7월 경상북도는 국내 최초로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했다. 햄프 특구는 경북 안동시 임하, 풍산면 일대 34만여m2 (약 10만 3천평) 부지에 들어섰다. 햄프 특구로 지정된 이후 안동시는 '의료용 대마 특구팀'을 구성해 관련 기업과 협업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유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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