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재계 기상도] '5G·메타버스·모빌리티·구독·콘텐츠'… SKT, 미래 먹거리 키운다
[2022 재계 기상도] '5G·메타버스·모빌리티·구독·콘텐츠'… SKT, 미래 먹거리 키운다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2.01.04 14:28
  • 수정 2022.01.04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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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커버리지·속도 1위… 28㎓·CAPEX 늘릴지 관심
이프랜드·티맵·T우주·웨이브 등 신사업 성과 관건
서울 을지로 소재 SK텔레콤 본사 'T타워' [사진=SK텔레콤]
서울 을지로 소재 SK텔레콤 본사 'T타워' [출처=SK텔레콤]

인적분할 이후 첫 새해를 맞는 SK텔레콤이 기술혁신 중심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SKT의 근간인 통신사업 성장에 더불어 T우주, 이프랜드, 티맵모빌리티 등 선점 영역을 더욱 키우자고 제안했다.

SKT는 인적분할을 통해 지난 11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미래를 이끌 투자전문회사인 'SK스퀘어'를 신설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ADT캡스, 콘텐츠웨이브,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 16개 회사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ICT 투자와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에 집중한다. SK그룹 신사업 자회사를 총괄하는 중간지주사인 동시에 글로벌 투자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다. 존속법인 SK텔레콤은 사명을 유지하고 본업인 이동통신(MNO) 사업에 주력한다.

SKT는 우선 대한민국 1등 통신사로서 통신 서비스 사업자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5G 분야에선 효율적인 커버리지(지역범위) 확대를 통해 고객 가치를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SKT는 현재 5G 속도와 커버리지에서 이동통신 3사 중 1위를 차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2021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종합결과'에 따르면 국내 85개 시 5G 커버리지 지역의 면적(10월 기준)은 SKT(22,118.75㎢), LGU+(18,564.91㎢), KT(16,448.47㎢) 순이었다. 이용자들의 체감이 큰 5G 다운로드 속도도 SKT(929.92Mbps)가 가장 빨랐다. 전년 대비 134.35Mbps 빨라진 수치다. 5G망의 안전성을 보여주는 LTE 전환율 역시 SKT가 1.71%로 3사 평균 1.88%보다 낮았다. 낮을수록 개선됐다는 의미다.

지난해 SKT를 포함한 이통 3사가 의무로 구축해야 할 28㎓ 기지국 수를 사실상 채우지 못한 가운데, 기지국을 본격 늘릴지 주목된다. 현재 5G 상용화는 기존 LTE 대비 2배 빠른 수준인 3.5㎓ 대역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라 진정한 5G 서비스의 구현에 한계가 있었다. 반면 28㎓ LTE에 비해 20배 정도 빠르고 1㎳의 초저지연을 보장하는 진짜 5G라고 불린다.

이통 3사는 지난해 연말까지 28GHz 5G 기지국 수를 의무적으로 통신사 당 약 1만5000국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구축된 기지국 수를 모니터링한 결과 턱없이 부족한 200여 대에 불과했다. 작년 들어 8월까지 SKT는 1만8583개의 5G 무선국을 설치하면서 28㎓ 기지국은 1%도 채 구축하지 않은 것이다. 설비투자(CAPEX) 비용도 SKT는 무선 기준 전년 대비 21.5% 하락한 1조1539억원을 집행하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프랜드에서는 800여종의 소스와 66종의 감정 모션을 통해 본인만의 톡톡튀는 개성을 살린 아바타를 만들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 [출처=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출처=SK텔레콤]

중요 신사업인 메타버스가 순항할지도 관심이다. SKT는 지난해 8월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가 모임에 최적화된 서비스임을 강조하고 있다. 아바타가 되어 가상 속의 공간을 둘러보고, 원하는 옷을 고르고, 애완동물이나 식물을 키우는 것에 더해 음악 토크, K팝 콘서트, 고민상담,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모임을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작년 3분기 글로벌 가입자 2억4000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제페토가 있는 만큼 경쟁이 쉽지 않다. 

모빌리티 사업에선 지난 4월 세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와의 합작법인 우티를 출범시켰다. 우버와는 올해 TF 팀을 꾸려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SKT 내부에서는 올해가 UAM사업에 있어서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마존, 구글 등과 제휴해 진출한 구독 서비스 시장도 관건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구독 서비스 'T우주'를 통해 2025년까지 구독 가입자 3600만명, 거래액 8조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구독료를 지불하고 일정 기간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독경제가 소비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만큼 MNO를 이을 가입자 기반 서비스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T우주 가입자 수는 서비스 출시 3개월 만인 11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타 OTT 플랫폼과의 협력 강화도 과제다.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넷플릭스와 제휴하고 있지 않다. 과거 넷플릭스 제휴 추진을 고려했으나 OTT 웨이브 론칭과 망 사용료 분쟁 등으로 사실상 경쟁상대로 인식해 왔다. 지난해 11월 론칭한 디즈니플러스와도 통신사 중 유일하게 제휴하지 않았다.

대신 애플TV, HBO, 아마존프라임 등과의 제휴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호 SK스퀘어 대표 겸 SK하이닉스 대표는 작년 10월 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아마존 등 외국 투자자의 참여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마존이 주주로 참석하는 것을 같이 고려하고 있고, 전략적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런 가운데 SK브로드밴드는 올해 SKT와 협업을 강화하겠다며 애플, HBO등 글로벌 CP와의 제휴 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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