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원장 "국내 ESG공시, 글로벌 기준에 맞게 선진화 해야"
고승범 금융원장 "국내 ESG공시, 글로벌 기준에 맞게 선진화 해야"
  • 이주희 기자
  • 기사승인 2021.12.07 16:31
  • 최종수정 2021.12.0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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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준 부응토록 보완...국내 상황·특성 반영돼야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자율공시 참여 중요
정부 "기업이 과도한 부담 갖지 않도록 노력할 것"
고승범 금융위원장 [출처=연합뉴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설립과 국제 표준화 발표를 계기로 "우리나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제도를 글로벌 기준에 맞게 선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7일 고 위원장은 이날 한국거래소가 개최한 '글로벌 기준에 따른 ESG 공시 확산전략' 토론회에 참석해 "향후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이 국제규범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만큼 기업, 정부, 관계기관이 함께 대응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197개국이 참여한 COP26 회의에서 ISSB 설립,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마련 발표 등 ESG 공시와 관련한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다"면서 세가지 측면의 노력을 언급했다. 

먼저 우리나라 ESG 공시 제도를 글로벌 기준에 맞게 선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SSB가 제시하는 국제 기준 등 글로벌 요구 수준에 부응하도록 지속 보완·개선하되, 우리의 경제상황이나 산업 특성이 적절히 반영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ISSB에 한국 인사 추천, 정부재정 지원 등 구체적인 노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두번째는 ESG 공시제도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개선하는 것으로, 전 세계적인 ESG 확산 기조에 따라 다양한 ESG 활동이 강조되면서 가장 중요한 당사자인 기업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목소리가 많아 정부는 기업들이 중복적인 공시 부담을 갖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번째는 시장참여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ESG 참여 중요성이다.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자율공시 참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참여 확대가 ESG관련 정보와 데이터 축적으로 ESG에 대한 시장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자율공시에 참여하는 기업은 2017년 8개사에서 2018년 14개사, 2019년 20개사, 2020년 38개사, 올 11월 기준 70개사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자율공시를 한 70개사의 보고서에 대한 전수점검을 실시한 결과 자산 2조원 이상 법인은 61개사(87%)였고, 자산 2조원 미만~1조원 이상은 6개사, 1조원 미만은 3개사로 나타났다.

자율공시 상장사 중 기업집단 소속이 55개사로 전년 대비 28개사(104%) 증가했다. 55개사는 21개 기업집단에 소속돼 있으며 SK그룹이 7개사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날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ESG는 경영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지만 일관된 기준 없이 평가기관마다 다른 지표 수준을 측정해 왔다"며 "ESG에 대한 기업의 평판이 중요해진 만큼 객관적 평가도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내년에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의 유용성에 대한 시장참가자 의견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가이던스를 개편할 예정이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용에 대한 평가방안을 마련하고 자율공시 우수법인 선정·시상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은 국제적으로 통일된 ESG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제정하기 위해 ISSB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ISSB가 설립되면 공시 기준의 국제 표준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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