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배려 없는 청우식품 인사팀, 임금 삭감 내용 하루 전 통보했다
직원 배려 없는 청우식품 인사팀, 임금 삭감 내용 하루 전 통보했다
  • 박영근 기자
  • 기사승인 2021.11.25 12:15
  • 최종수정 2021.11.24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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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9일 연장근로 제외·임금삭감 공지 올리고
주말 지난 11월1일부터 즉각 적용…직원들 '당황'
"임원들은 계약직 신분으로 급여 변동 없었다"
[박윤구 청우식품 대표 / 출처=청우식품]
[박윤구 청우식품 대표 / 출처=청우식품]

박윤구 회장이 이끄는 청우식품이 임직원들에게 연장근로 제외에 따른 연봉 삭감이 발생한다는 소식을 금요일에 공지한 뒤 월요일에 즉각 적용해 비난을 받고 있다. 심지어 청우식품 인사팀은 이같은 내용을 임직원들로부터 동의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노동법 위반 여부를 확인해봐야 하는 것 아니냔 목소리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24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청우식품 인사팀은 지난달 29일 전 직원들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공지를 알렸다. 공지 내용에는 "직원들의 계속된 연장근로 제외 의견이 있어서 당사는 이를 적극 수렴해 직원들의 일과 생활의 균형, 자기개발과 더 나은 휴식 보장을 위해 11월1일부터 일 1시간 연장근로를 제외해 근무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적혀 있다.

그러면서 인사팀은 "현재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총 9시간 근무에서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근로시간을 변경한다"며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기존 지급되던 1시간 연장 근로에 대한 잔업수당은 급여에서 제외 될 예정이다. 급여는 11월부터 적용되며, 근로조건 변경 관련 인사팀에서 개별적 근로계약서를 작성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인사팀에서 발송한 공지사항 / 출처=제보자]
[인사팀에서 발송한 공지사항 / 출처=제보자]

문제는 인사팀이 이같은 근로 변경 공지를 29일(금요일)에 올린 뒤 주말이 지난 월요일(1일)부터 적용했다는 것이다. 제보자 A씨는 "임직원들은 이번 일을 두고 일명 '청우 사태'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적용 대상은 사무직부터 관리자까지 대부분의 직군이 포함됐다. 사원 11%, 주임 13~16% 삭감, 과·차·부장 16~23% 가량 삭감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임원들은 계약직 조건이란 이유로 연봉이 동결이다"라고 꼬집었다.

A씨는 "직원들에게 입장조차 물어보지 않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 회사의 태도에 답답하다"면서 "회사에 노조가 있긴 하지만 청우식품 회장의 친동생이 노조위원장 감사 역할을 하고 있다. 형식적으로 노조가 있지만 가입된 직원도 별로 없고 실질적 근로자를 위한 업무조차 미비하다. 이런 회사가 정상적인 회사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청우식품 인사팀 측은 공지사항을 금요일에 올려서 월요일에 시행한 것에 대해 "1시간 전업수당 제외는 법적으로 문제되는 사항이 전혀 없다"며 동문서답을 내놨다. '직원들이 충분히 해당 내용을 인지할 수 있도록 공지 내용을 사전에 올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재차 묻자, 인사팀 관계자는 "더 이상 말씀드릴 부분은 없고, 만약 저희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킬 경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짧은 답변만 내놨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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