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장 인권문제’ 올림픽 보이콧 검토에 中 강력 반발...文구상도 영향
美 ‘신장 인권문제’ 올림픽 보이콧 검토에 中 강력 반발...文구상도 영향
  • 최문수 기자
  • 기사승인 2021.11.19 17:49
  • 최종수정 2021.11.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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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 홍보 현수막 [출처=연합뉴스]
베이징 동계올림픽 홍보 현수막 [출처=연합뉴스]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신장(新疆)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외교적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19일 중국은 “신장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외신과 연합뉴스보도에 따르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신장 문제에 대해) 어떠한 외부세력도 어떠한 명목과 방식으로도 간섭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강경하게 입장을 전했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신장에 강제노동이 존재한다고 중국을 먹칠하는 것은 중국인 입장에서는 우스갯소리"라며 "미국이 인권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비난하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림픽을 보이콧하는 것은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오 대변인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세계 각국 선수들의 무대고, 그들이 진정한 주인공"이라며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 어긋나 각국 선수들의 이익에 해를 끼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검토를 묻는 말에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것이다.

화상 통해 정상회담 하는 바이든·시진핑 [출처=연합뉴스]
화상 통해 정상회담 하는 바이든·시진핑 [출처=연합뉴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9월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의 종전선언을 제안한 이후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종전선언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 이벤트'의 유력 무대로 외교가에서 거론돼 왔다.

중국이 올림픽 주최국으로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을 견인하기에 좀 더 수월한 위치에 있다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정부 역시 베이징 올림픽이 남북·북미관계 개선 기회가 될 가능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방한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하며 "베이징 올림픽이 평창올림픽에 이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또 한 번의 전기가 되고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에 정부나 정치권 고위인사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에 실제로 나선다면 올림픽을 계기로 한 북미 간 대면 가능성도 사라지게 된다.

김정은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국경을 닫아걸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외국 방문을 중단한 상태여서 베이징 올림픽 이외에 반년밖에 남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 선언 참여국 정상들의 대면 계기를 만들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왔다.

미국의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이 보다 거시적 차원에서 미중관계 악화를 불러와 북핵 해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종전선언 성사 가능성에 중요한 또다른 변수는 일단 북한이 종전선언 제안에 응할지,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 여부라는 지적도 많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에 극도로 민감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대규모 수행원까지 필요한 외국행에 선뜻 나서기는 아직 어려우리라는 관측도 상당하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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