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조기총선, 트뤼도 연임 성공했지만…소수정부 못 벗어나
캐나다 조기총선, 트뤼도 연임 성공했지만…소수정부 못 벗어나
  • 최석진 기자
  • 기사승인 2021-09-21 16:31:13
  • 최종수정 2021.09.21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캐나다 조기총선에서 승리 선언을 하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출처=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실시된 제 44대 캐나다 총선에서 자유당 정부가 승리를 거두면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도 3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자유당이 목표했던 과반 다수 의석을 얻지 못하면서 조기 총선을 치른 의미가 퇴색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자유당은 이날 하원 전체 338개 의석 중 156개 의석을 획득, 121석을 얻은 보수당의 도전을 따돌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영 CBC 방송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자유당은 하원의 과반 의석에 14석이나 부족하고 2019년 총선 때보다 1석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지지자들 앞에서 "여러분은 캐나다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우리에게 다시 일할 명백한 권한을 줬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가 승리를 선언했지만 자유당이 의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국정 운영에서 다른 정당의 도움을 계속 받아야 할 상황이다.

자유당은 지난달 15일 소수 정부의 입지 탈피를 위해 하원을 해산, 조기 총선의 승부를 걸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4차 확산이 한창인 가운데 불필요한 선거라는 여론의 역풍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이번 선거 결과는 하원 해산 당시 자유당과 보수당이 각각 보유했던 155석과 119석의 의석 분포에서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

선거 초반 자유당은 33~34%대 지지도로 27~28% 수준에 그친 보수당에 우위를 과시했으나 즉각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점령되는 돌발 악재로 고전하기 시작했다.

보수당 에린 오툴 대표는 조기 총선이 코로나19 와중에 치러지는 정치적 낭비라는 공세를 펴는 한편 낙태 선택권 지지 등 중도 노선의 정책 공약을 제시, 부동층 공략에 나섰으나 자유당을 꺾지 못했다.

오툴 대표는 이날 총선 패배를 인정한 뒤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캐나다인들의 믿음을 얻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dtpchoi@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