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세브란스 ‘화상회진 도입’에 우려 목소리
연세세브란스 ‘화상회진 도입’에 우려 목소리
  • 김은정 기자
  • 기사승인 2021-09-15 14:45:52
  • 최종수정 2021.09.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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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김은정 기자]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 [사진=김은정 기자]

연세 세브란스병원이 주요 대학병원 가운데 가장 먼저 ‘화상회진 시스템’을 도입한 가운데 의료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시스템 도입이 오히려 의술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입원료에 대한 건강보험수가, 교육을 받는 전공의·간호사들의 회진 업무 숙지 부족, 의사와 환자 간의 ‘인간성 부족’에 대한 지적이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환자 회진에는 입원료에 포함된 건강보험수가가 반영된다. 입원환자는 입원료를 내는데 일반적인 대면 진료를 완전히 화상 회진으로 대체한다면 위법적인 부분도 발생할 수 있다.

대면 회진을 안 한다면 적은 인력으로 이동시간을 줄이면서 일을 효율적으로 하겠다는 것밖에 안 된다는 지적이다.

또한 회진을 할 때는 담당 교수를 따라다니며 교육을 받는 전공의들과 실습 학생들, 혹은 간호사들이 있는데, 화상 회진을 통해 이러한 교육들이 잘 이뤄질 수 있는지 의문이다.

무엇보다 의료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감염병실이라고 하면 충분히 이해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대부분의 입원 환자들은 그렇지 않다. 의사가 직접 환자를 보면서 상태를 살피고 상처나 아픈 부위를 체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원진녹색병원 재활의학과·사진)은 “tvN에서 방영 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드라마가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의사들의 헌신적인 인간성이 드러났기 때문”이라며 “화상 회진과 같이 의사가 환자를 직접 만나는 시간이 없어진다면, 우리 사회에 슬기로운 의사 생활에서 의사 모습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도 화상회진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키리크스한국=김은정 기자]

kej5081@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