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대문구, DL이앤씨 북가좌6구역 ‘아크로’ 제안 경위 살펴본다
[단독] 서대문구, DL이앤씨 북가좌6구역 ‘아크로’ 제안 경위 살펴본다
  • 박순원 기자
  • 기사승인 2021-08-06 09:08:09
  • 최종수정 2021.08.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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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가좌6구역 재건축 단지 전경 [출처=위키리크스한국DB]
북가좌6구역 재건축 단지 전경 [출처=위키리크스한국DB]

DL이앤씨가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재건축 합동 설명회에서 밝힌 하이앤드 브랜드 ‘아크로’ 적용 방침에 대해 서대문구청이 제안 경위를 살펴보기로 했다.

북가좌6구역 조합 내규와 이행각서에 따르면 시공사는 입찰제안서 제출 이후 최초 제안 내용과 다른 사실을 홍보하지 못하게 돼있는데 DL이앤씨 측은 제안서에 기재된 내용과 상충되는 내용을 5일 조합원에 홍보했기 때문이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대문구는 북가좌6구역 재건축 수주전 과열을 막기 위해 수주 현장을 보다 엄격하게 감시하고 있다. 기초지방자치단체에는 자치구 내 재건축 조합원이 향후 법적 갈등에 휘말려 피해보지 않게 현장을 감시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를 위해 서대문구는 북가좌6구역 조합과 수시로 공문을 주고받고 있다. 최근에는 북가좌6구역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관리·감독 방안을 발표하며 입찰 제안자인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의 제안 내용 중 각각 ‘조합원 분양가 60% 할인’과 ‘DMC 롯데몰 연계공약’을 홍보하지 못하게 행정지도 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이 확정된 내용 외 다른 사항을 홍보하게 해선 안된다고 조합에 경고했다”며 “수주전 과정서 위법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대문구는 또 DL이앤씨가 북가좌6구역 현장설명회에서 깜짝 발표한 ‘아크로’ 적용 제안에 대해서도 제안 경위를 살펴보기로 했다.

DL이앤씨는 앞서 북가좌6구역 수주전 입찰 당시 신규 브랜드 ‘드레브372’를 제안하며 아크로 선택 시 상품과 공사비가 변경될 것이라 소개했는데, 이날 설명회에서는 공사비 증가 없이 아크로 브랜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DL이앤씨가 북가좌6구역에 제출한 입찰제안서와 상충되는 내용이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북가좌6구역 재건축 시공사 비교표가 이미 확정된 상황에서 DL이앤씨의 추가 브랜드 제안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며 “앞서 확정된 내용 외에는 홍보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는데 DL이앤씨가 어떤 경위로 이를 제안하게 된건지 진위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DL이앤씨는 제안서를 통해서도 ‘아크로 선택제’를 이미 소개했다고 반박했다. 다만 제안서에 명시된 아크로 선택 시 ‘상품과 도급금액이 변경된다’는 방침이 어떤 경위로 공사비 증가 없는 아크로 선택제로 바뀌게 된 것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앞서 입찰제안서를 통해서도 아크로 선택제를 소개한 적이 있었다”며 “아크로 선택 시에도 공사비 증가 없이 똑같은 상품으로 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레브372는 이미 아크로와 같은 하이앤드급 스펙을 가진 상품이었다”며 “아크로를 도입하더라도 추가적인 설계도 제출없이 기존 범위 내에서 브랜드를 교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