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2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에 실적 감소...하반기 반등 기대
건설업계, 2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에 실적 감소...하반기 반등 기대
  • 박순원 기자
  • 기사승인 2021-08-04 09:59:24
  • 최종수정 2021.08.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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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위키리크스한국DB]
[출처=위키리크스한국DB]

국내 건설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속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이 계속된데 이어 2분기 일회성 비용이 발생된 탓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조3835억원·영업이익은 1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8.4% 감소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2018년 완공한 싱가포르 마리나 사우스 복합개발 사업 현장에서 800억원의 본드콜 비용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드콜은 건설사가 해외 건설현장에서 공사기간을 준수하지 못하게 됐을 때 발생하는 비용이다.

GS건설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2316억원·영업이익 12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9%, 24.1% 줄어든 수치다. 다만 GS건설 실적이 감소한 배경에는 플랜트 사업 부문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해 발생한 1000억원 가량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GS건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이를 반영하고도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HDC현산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124억원·영업이익은 10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액은 15.1%, 영업이익은 28.8% 각각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도 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줄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다른 대형건설사에 비해 국내 주택 사업 비중이 다소 높은 편인데 올해 상반기 분양 물량이 감소해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HDC현산은 올해 약 1만50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인데 이 가운데 상반기 분양 가구수는 2846가구에 그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2분기 매출 2조6590억원·영업이익 1130억원의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23.6%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 평택 P2 반도체 공장과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현장 등 대형 건설 현장이 준공된 데다 해외 프로젝트 공사기간 지연 등이 겹치면서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건설업계에서는 하반기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예고돼 있는데다 상반기보다 분양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더욱이 대형 건설사들의 국내외 수주는 대체로 증가세를 보이며 넉넉한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고 코로나19 백신이 세계 곳곳에 보급되면서 해외지역 신규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 주택사업 호조 속에 해외 현장 수주잔고 증가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