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미얀마 군부, "우리를 ‘군부’라 부르지 말라" 세계 언론에 협박
[WIKI 프리즘] 미얀마 군부, "우리를 ‘군부’라 부르지 말라" 세계 언론에 협박
  • 최정미 기자
  • 기사승인 2021-07-01 07:35:10
  • 최종수정 2021.07.0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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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퍼레이드 사열하는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 [출처=연합뉴스]
군사 퍼레이드 사열하는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 [출처=연합뉴스]

미얀마 군사정권이 세계의 언론들이 자신들을 ‘군부(junta)’라고 칭하고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다고 보도하는 것에 대해 '법적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며 위협했다고 로이터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 글로벌 매체들을 포함 많은 외신들은 ‘군이 주도하는 국가행정평의회(the army-led State Administration Council)’와 ‘선거로 당선된 지도자 아웅 산 수 치를 전복’ 등의 말들을 사용해 왔다.

현재 군사 정권 하에 있는 미얀마 정보부가 국영신문 ‘글로벌 뉴라이트 오브 미얀마(Global New Light of Myanmar)’에 이를 경고하는 성명을 내놓았다.

정보부는 외신들에게 더 이상 ‘군의회’, ‘군부’의 용어를 사용하지 말 것이며, 가짜 뉴스를 인용하고 확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정보부는 "이들이 잘못된 가짜 뉴스들을 사용, 인용, 확대하고 퍼뜨린다면 현존하는 법 하에 이들에 대한 법적 행동이 취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성명에 대한 추가 발언 요청에 국가행정평의회 측도 아무런 답을 하고 있지 않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얀마 군사 정부는 지난 11월 아웅 산 수 치가 부정으로 당선된 것이라는 의혹을 내세우며 헌법에 따라 정권을 잡은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당시에 대한 의혹은 미얀마 선관위로부터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지 않고 있다. 

서방 국가들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쿠데타로 인한 정권 장악을 비난하고 있으며, 현 미얀마 정권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있다.

또한 미얀마 군부는 많은 기자들을 구금하고 몇몇 독립 미디어 기관들의 인가를 취소하며, 인터넷 접근을 제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전 세계 언론의 자유와 관련한 단체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군부 통치자 민 아웅 흘라잉은 "언론을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있어 언론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외국의 생각의 침투로부터 지역 언론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최정미 기자]

 

prtjami@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