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코로나와 함께 사는 시대의 로드맵을 그리는 싱가포르
[WIKI 프리즘] 코로나와 함께 사는 시대의 로드맵을 그리는 싱가포르
  • 최정미 기자
  • 기사승인 2021-06-26 07:33:08
  • 최종수정 2021.06.26 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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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백신 접종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싱가포르의 백신 접종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싱가포르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독감처럼 고착될 것으로 보고 코로나19와 함께 어떻게 보다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로드맵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는 현재 570만 인구의 약 절반이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적어도 1회 접종을 했다.

싱가포르의 백신 접종 속도가 높은 편이지만, 사회적 활동과 여행과 관련한 조치에 대한 재검토는 비슷한 백신 접종률을 보이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싱가포르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접촉자 추적, 이동과 관련해 대해 엄격하게 규제해 왔다. 

“팬데믹이 시작된지 18개월이 됐고, 국민들이 지쳐있다. 이 팬데믹이 언제 어떻게 끝날 것인가에 대해 우리는 의문하고 있다”고 싱가포르의 상업, 금융, 보건 분야 장관들이 싱가포르 언론을 통해 말했다.

싱가포르 장관들은 독립기념일인 8월 9일까지 최소 인구의 3분의 2가 백신을 2회까지 완전히 접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료들은 “백신 공급과 접종을 빨리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들은 말했다.

백신 접종이 유의미한 전환 단계에 도달함에 따라 싱가포르 당국은 확진자 수를 매일 모니터링 하는 대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중증을 보이는지와 같은 결과적인 것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한다. 또한 감염된 사람들은 자택에서 치료를 하도록 해 보건 시스템에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한다.

싱가포르 정부가 코로나 검사를 사람들을 특정 그룹으로 제한하고 격리하기 위해 사용하기 보다는, 행사나 사회적 활동, 해외 여행 등이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더 사용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진단검사와 백신 접종을 통해 사람들이 격리 없이 코로나19가 통제되고 있는 국가들을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싱가포르 장관들은 말했다.

한편 인도발(發) 델타 변이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종식에 대한 기대이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물론 영국발 변이(알파 변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베타)·브라질(감마) 변이보다도 감염력이 높아 향후 지배종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델타 변이 때문에 올 가을 3차 팬데믹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델타 변이는 2020년말 인도에서 처음 발견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다른 그 어떤 변이보다 감염력이 높고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내성도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감염 확산세도 빠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최소 80개 국가에서 델타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 남극을 제외하고 전 대륙에서 발견됐으며, 하와이까지 상륙했다. WHO는 지난 18일 “전파력이 두드러지게 높은 델타 변이는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되는 과정에 있다”고 선언했다.

최근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곳은 미국과 유럽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22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가 2주일 전만 해도 미국 내 신규 확진자의 10%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벌써 20%를 넘어서고 있다”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델타 변이는 코로나19 방역에 있어서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경우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라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문제는 델타 변이가 독일과 유럽대륙에서 지배종이 될 것이냐가 아니라 언제, 어떤 조건에서 될 것이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바이러스 정보공유기구(GISAID) 통계를 분석한 결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델타 변이 감염자 비중은 영국 98%, 포르투갈 96%, 이탈리아 26%, 벨기에 16%, 독일 15%, 프랑스 6.9% 등으로 집계됐다.

 

prtjami@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