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대방건설, 은평뉴타운 공급 앞두고 망설이는 이유는
[WIKI 프리즘] 대방건설, 은평뉴타운 공급 앞두고 망설이는 이유는
  • 박순원 기자
  • 기사승인 2021-05-17 18:07:31
  • 최종수정 2021.05.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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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은평뉴타운 단지 중 대방건설 은평뉴타운 사업부지만 유일하게 공터로 남아있다. [출처=위키리크스한국DB]

대방건설이 은평뉴타운 주택건설 사업심의를 승인받았다. SH공사로부터 사업부지를 매입한 지 7년 만이다. 

하지만 대방건설은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고 고민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이 회사가 서울 진출을 앞두고 망설이는 이유를 알아봤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최근 은평뉴타운 주택건설 사업심의를 승인받았다. SH공사로부터 은평뉴타운 3-14BL 부지를 834억원에 낙찰받은 지 7년 만이다. 이를 통해 대방건설은 약 20여년 만에 서울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대방건설은 은평뉴타운 분양 방식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있다. 해당 단지 사업심의를 ‘민간 분양’이 아닌 ‘민간 임대’ 형식으로 승인받았기 때문이다. 사업심의는 ‘민간 임대’로 통과했지만 현재 변경이 가능한 상황이고, 이번 결정에 따라 회사의 방향성은 크게 나뉘게 된다.

현재 대방건설 은평뉴타운 단지 앞 사거리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신설역(가칭 은평역) 예정지다. 업계에선 이 노선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지만 만약 통과될 경우 단지 앞 사거리는 신분당선 초역세권 단지로 변신하게 된다. 이 경우 대방건설은 은평뉴타운 주변 시세 상승분 만큼 단지의 분양가를 올려 받을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임대보단 분양을 선호하겠지만 건설사의 자산에 여유가 있다면 판단은 달라질 수 있다”며 “민간 임대로 공급하더라도 단지 외벽에 회사 브랜드가 붙는 것은 같고 임대 종료 후엔 분양 전환이 가능하니 수익성 면에서는 임대로 공급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까지 대방건설의 은평뉴타운 공급 방식은 임대분양이 유력하다. 대방건설 본사 측은 임대분양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긋지만, 현장팀은 이미 은평뉴타운 분양을 문의하는 주민들에게 해당 단지는 민간 임대로 공급될 것으로 보이며 입주자 모집 시기는 6월쯤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이를 알리지 않는 이유는 단지 주변의 민원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통상 주거 단지 주변에 임대 아파트가 공급될 경우 인근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은평구청에는 최근 이와 관련한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은평구청이 대방건설 은평뉴타운 공급 방식에 제한을 둬 건설사가 임대 공급에 나선 것으로 잘못 알려진 영향이다.

은평구청 관계자는 “대방건설이 청소년 시설을 조성해 은평구에 기부채납 하기로 한 점이 사업심의 승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주택 공급 방식은 사업 주체가 결정할 몫으로 구청은 이에 관여하지 않았고 공급 방식이 임대인지 분양인지 또한 이번 심의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